저가 제품을 주로 판매해 온 ‘미국판 다이소’ 달러 제너럴(Dollar General)이 신선식품을 취급하며 범위를 넓힌 데 이어 건강관리 분야까지 진출하며 변신을 꾀한다.

토드 바소스(Todd Vasos) 달러 제너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 이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원격의료, 처방약 배달 및 픽업, 우편주문 처방을 통해 매장을 ‘건강관리 목적지'(health-care destination)로 만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미 달러 제너럴은 처음으로 최고 의료 책임자를 고용하면서 건강에 초점을 맞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혀뒀다.

미국 소비자들 대다수와 매우 근접해 있는 매장을 갖고 있다는 장점을 활용하려는 것. 미국인의 약 75%가 달러 제너럴의 1만7000여개 매장 중 하나에서 5마일 이내에 살고 있다.

다만 달러 제너럴은 약을 취급해도 약국을 입점시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약사를 고용하면서 처방약까지 구매할 수 있는 약국 체인 역할을 하기엔 버거울 수도 있기 때문.

달러 제너럴은 이 분야에 천천히 발을 넓혀 왔다. 올해 초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코로나 백신 클리닉’으로 정식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미시간과 사우스캐롤라이나, 인디애나 주 등에 있는 매장에서 백신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버지니아 주에 있는 달러 제너럴에선 무료 코로나 검사도 실시했다. 지난달엔 최고 의료 책임자(chief medical officer)란 자리를 새로 만들고 전문가 알버트 우(Albert Wu) 박사를 선임하기도 했다.

달러 제너럴이 지역 건강관리 허브가 되려는 데엔 미국인 5명 중 1명이 시골에 살고 있으며 지역 병원에 의존해 치료를 받고 있는데, 재정 압박 등으로 지역 병원들이 많이 문을 닫은 것도 배경이 된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지금까지 농촌 지역의 180여개 지역 병원이 문을 닫았고, 현재도 거의 모든 주에서 적어도 한 곳의 지역 병원은 폐업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투자은행 UBS의 마이클 래서 애널리스트는 “건강 관리는 특히 고령화 추이를 고려할 때 미국에서 요구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달러 제너럴의 선택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달러 제너럴이 이미 미국 시골 지역에서 높은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의료 관련 서비스로 더 많은 고객을 매장으로 데려올 수 있다면 강력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윤경 선임기자> s914@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