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파운드리(주문생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1위 기업 대만 TSMC가 반도체 가격을 인상한다. 반도체 공급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가격을 인상해 축적되는 이익은 대규모 투자에 쓸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대만 매체들에 이어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언론들도 보도한데 따르면, TSMC는 반도체 선단(첨단, advanced) 공정, TSMC에 있어선 16나노미터(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 선단공정 제품 가격을 10% 올리고,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나머지 제품들의 가격은 최대 20% 올리기로 했다. 인상된 가격은 기업에 따라 다를텐데 올해 말이나 내년까지는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이유는 공급난을 해소하기 위해서이다. 단기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면 수요가 줄어든다. 그래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꼭 공급을 받아야 하는 고객들에 대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다.

또 하나의 이유는 TSMC가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하기 위해서다. TSMC는 올해부터 3년간 연구개발(R&D)뿐 아니라 새로운 공장, 장비에 1000억달러 투자 계획을 세웠다. 올해에만 280억달러를 투자하는데, 이는 작년 한 해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보다도 많다. TSMC는 중국 난징(南京) 공장에 28억8700만달러의 투자를 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늘리기로 했고, 미국 애리조나에도 120억달러를 들여 5nm 생산 시설 공사를 개시했다.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지난 6월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하기도 했다.

이렇게 투자하게 되면 고정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을 악화할 수 있으니 가격 인상으로 이를 미리 방어하려는 것. 지난 2분기 순이익률은 36.1%로 상대적으로는 높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낮았다. 앞으로 자본투자(CAPEX)가 급증하면서 이익률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가격 인상 효과는 4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걸로 보인다.

WSJ은 TSMC가 10~20% 반도체 가격을 올린다고 최종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제품 가격이 필수적으로 인상된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장치에서 가장 중요하고 비싼 부품(예를 들자면 아이폰 12에 들어가는 A14 SOC) 가격을 인상한다는 것은 인기있는 일부 기기의 가격이 오를 수 있을 거란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고 보도했다.

‘당장’ 애플 제품 가격이 오르진 않을 듯하다. 류영호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 등 대형 고객사들은 대규모 장기 계약을 맺고 있어서 당장 가격 인상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반도체 가격 인상 추세를 볼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윤경 선임기자> s914@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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