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난한 나라인 아프간 국민들은 그나마 해외 원조로 유지돼 온 경제가 탈레반 집권으로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아프간 정부 예산에서 미국 등의 지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한다. 지하경제 규모가 80~90%에 이를 정도로 크고 세수도 많아야 국내총생산(GDP)의 10%밖에 안 되는 나라다.

아프간을 탈출한 아즈말 아마디 중앙은행 총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통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고,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식량 가격이 급등할 것이며 필수 수입품 부족이 전망된다”면서 “아프간 경제는 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량 불안은 가뭄으로 인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한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국제사회의 아프간 제재 가능성까지 우려했다. 아직 미 재무부는 제재 검토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는 않고 있지만 NYT는 미국은 베네수엘라, 이란 등을 제재해 왔으며, 아프간에 대해 가해지는 제재는 이란에 가한 것보다 더 고통스러울 수 있다고 봤다. 이란은 경제가 훨씬 더 고도화돼 있고 이란에겐 무엇보다 매일 수십만배럴씩 수출하는 석유가 있다. 하지만 아프간 경제는 농업과 수공업 등에 의존하고 있으니 차원이 다르다.

아프간 경제 회생에 있어 비장의 무기가 될 수 있는 건 광물 자원. 경제학자들은 구리 같은 전통적인 광물에서부터 희토류 광물, 리튬에 이르기까지 아프간에 매장돼 있는 광물 자원의 가치를 1조달러, 많게는 3조달러까지도 추정하고 있다. 현재 이 막대한 광물을 지금은 불법 채굴하는 정도로 이용하고 있는데 일대일로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이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다. 중국이 인프라 투자와 개발에 나선다면 아프간 경제 상황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도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는 7월 탈레반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 중국에 경제적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아프간 국가 재건에 걸프만 나라들도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동 경제 전문가 나세라 사이디는 아랍뉴스에 “걸프만 국가들은 불안정한 아프간을 보고 싶어하지 않으며 천연자원에도 관심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아프간 경제는 중장기적으로 정치적 정착이 이뤄지고, 미국과 유럽, 걸프만 국가들과의 관계가 재확립되어야 안정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윤경 선임기자> s914@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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