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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사회가 밝힌’ 반대 이유

      ① 법적으로 불가능

      ② 오남용

      ③ 배달 중 변질·변패, 오배송

약사회 말고 ‘약사’의 생각을 들어봤다

이처럼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과연 약사의 생각은 어떤지 들어봤습니다. 각각 90년생, 92년생, 94년생으로 ‘MZ세대 약사’의 생각을 말이죠.

① 기존 시장 질서 붕괴

대한약사회의 처방약 반대 이유와 관련된 공통적 의견은 기존 약국 생태계가 파괴될까 봐 약사회 관계자들이 위협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대형약국들과 문전약국(병원 바로 곁에 위치한 약국)들은 약품 도매가, 명당자리 차지 등의 이슈로 각종 리베이트가 오간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구매력도 부족하고, 매장 위치도 영 좋지 못한 영세약국들도 존재하는데, 이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매출이 더 줄어들었다고 해요.

와중에 처방약 배달이라는 카드는 영세약국들에게는 매출 상승의 기회가 될 수 있는데요. 실제 플랫폼 관계자에 따르면 “건물 지하에 위치한 약국이 처방약 배달 서비스 도입 이후 수십배 매출을 달성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영세약국들이 잘 되면? 환자가 비대면 진료 후 처방약은 집 근처에서 배달받으면? 문전약국의 이점이 사라져 버리는 거겠죠.

지난 3월 오픈한 의정부을지대병원. 문전약국 자리 분양가는 평당 7000만원에서 1억까지, 임대의 경우 보증금 6억원에 월 1500만원에서 2000만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약사 A씨는 “약국과 약사의 세계에도 기득권이란 게 있다”라며 “(나처럼) 힘든 약사들은 지금보다 형편이 나아질 수만 있다면 어떤 시도든 해볼 것 같다. 불법으로 규정된 것도 아니고, 환자에게 위험이 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어느새 비대면 진료가 250만건 가까이 진행됐다면, 이는 시대적 흐름이라 본다. 택시, 음식배달 등 플랫폼이 시장을 바꾼 걸 봤지 않느냐”라고 말했습니다.

② 투명화

약국마다 약값이 다른 것쯤은 여러분 다 잘 알고 계시죠? 특히 종로 주변 약국들이 약값이 싸기로 유명한데요. 이처럼 약값이 다른 이유는 각 약국이 약품을 도매가 얼마로 구매해서, 소비자에게 얼마에 팔지 정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가격표가 없으니 ‘생각보다 비싸네..’하며 구매했던 기억이 몇 번씩 있었어요.

플랫폼의 최고 장점 중 하나가 무엇일까요? 저는 데이터 중심의 투명화라 생각합니다. 카카오택시 자동 결제를 쓰면 혹시나 악질 택시기사를 만나더라도 미터기 장난에 당하지 않습니다. 배달앱을 쓰면 정확히 메뉴판에 명시된 가격으로 음식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도 마찬가지입니다. 진료 서비스와 약 구매 가격이 기록으로 남고, 사용자 모두에게 공유됩니다. 약사 B씨는 “이게 불편할 약국들이 많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B씨는 “사실상 약 가격은 약사의 양심에 달린 문제였다”라며 “약사가 폭리를 취하더라도 소비자가 알 방법은 없었다. 그러나 마치 배달앱처럼 약국별 약 가격과 소비자들의 리뷰가 공유된다면 전혀 다른 세상이 열릴 것 같다. 이렇게 되면 개인적으로는 복약지도 등을 차별화 포인트로 잡고서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고 싶다. 그동안 약국들의 경쟁력은 부동산 등이 가장 강력하지 않았나. 돈도, 건물도 없는 내게는 기회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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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신승윤 기자 <yoo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