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BN] ‘아이디어스’는 우리의 생각과 다른 길을 간다

아이디어스는 수공예 장터를 표방한 커머스 스타트업입니다. 1981년생인 김동환 대표가, 공예를 전공한 동생의 작품 판로를 고민하다가 공예품 거래 플랫폼을 만들었다는 것은 꽤 알려진 얘기죠. 2015년 만들어졌고, 벌써 6년이 지났습니다. 그사이 아이디어스는 거래 영역을 공예품 외에,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 팔 수 있는 모든 것으로 넓혔습니다. 심지어 농수산축산물이나 온라인 교육상품 같은 것들도 아이디어스에서 판매되죠.

우선, 아이디어스가 현재 어떤 정도로 커졌는지를 숫자로 알아보겠습니다.

– 아이디어스 앱 다운로드: 약 1335만 건
– 입점 작가 수: 약 2만5000명(월 평균 600~800명씩 증가 추세)
– 월간활동이용자 수(MAU): 약 450만 명
– 작가에 지급된 누적 매출: 약 5648억원
– 누적 주문건수: 약 1622만 건
– 작가별 매출: 상위 5% > 연 20억원 수준, 상위 10% > 연 12억원 수준
– 누적 투자 유치금액: 약 510억원

숫자를 들으면서 놀란 것은, 바로 작가별 매출입니다. 지난 2017년에, 이 회사 창업자인 김동환 대표를 만난 적이 있는데요. 당시 김 대표에 따르면 매출 기준 상위 5%의 월평균 매출은 2억2000만원이었습니다. 4년 만에 10배나 늘어난 수치네요. 최근 웹툰이나 웹소설 작가들의 평균 수익이 크게 늘었다고 뉴스를 통해 보도된 적 있는데요, 공예 작가들 역시 소리소문 없이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돈을 벌고 있습니다.

아이디어스의 공과를 따지자면, 공예인들이 작업으로 먹고 살 수 있는 길의 일부를 열었다는 것입니다. 2017년만 해도 국내 공예인의 평균 연봉이 1100만원 수준이었는데요. 학교에서 공예를 전공했다고 하더라도 현실은 “길바닥에 좌판 깔고 생계도 유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 상황”이었죠.

따라서 처음 아이디어스가 문을 열었을 때, 공예 플랫폼이 이정도 성장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아직 아이디어스는 적자입니다. 아이디어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매출의 일정 부분에서 가져가는 수수료입니다. 대략 15%의 수수료가 매겨진다고 하는데요, 이는 업계에서는 가장 저렴한 수준이라고 아이디어스 측은 설명합니다. 월평균 200억원의 거래가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수수료로 보면 30억원 수준이겠네요.

이 돈의 상당부분은 작가 지원에 들어갑니다. 마케팅이나 지원 같은 것을 고려한다면, 아직 아이디어스는 흑자를 낼 생각은 없어보입니다. 왜 ‘생각이 없다’라고 표현했느냐면, 비용을 줄이는 대신 투자를 택했기 때문이죠. 아직은 시장을 더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는 전략적 선택을 했다고 합니다. 쿠팡 역시 적자지만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이커머스 기업이 됐습니다.

아이디어스는 공예를 핵심으로 하는 버티컬 마켓입니다. 따라서 최고로 집중하는 영역은 역시 작가와 작품 소싱입니다. 여러 커머스 중에서도, 아이디어스에만 특화한 그런 상품을 발굴하는 것이 경쟁력의 원천일테니까요. 그래서 아이디어스 안에는 ‘작가 지원 유닛’이 있습니다. 작가의 ‘성장을 지원’하기도 하고, 또 플랫폼으로 ‘모셔오는’ 일을 하는 곳입니다. 회사가 성장하는데 공을 세운 최재훈 리더가 유닛을 이끌고 있죠.

최재훈 아이디어스 작가 유닛 리더

 

※ 이후 목차

  • 작가 지원은 어떻게?
  • 확장에 대한 고민과 아이디어스의 방향성
  • 물류
  • 최근 공들이는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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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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