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최초의 스마트 공기청정기 STARKVIND

이케아가 공기청정기를 최초로 출시한다. 이케아는 가전 회사가 아닌 가구 회사에 가깝지만 전등, 티 테이블 무선 충전기 등 간단한 가전은 꾸준히 출시해 왔다. 최근에는 액자형 스피커 등 스마트홈 제품들을 조금씩 출시 중이다.

인테리어용으로 쓸 수 있는 심포니스크(SYMFONISK)는 액자에 와이파이 스피커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다. 사운드 바 제작으로 주로 알려져 있는 소노스와 함께 제작했다.

이케아는 공기청정기도 출시한 적이 있다. FÖRNUFTIG는 벽에 세우거나 천장에 거는 공기청정기로, 약 60달러의 저렴한 가격에 출시됐다.

새로 출시되는 스타크빈드는 FÖRNUFTIG에서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스마트 공기청정기다. 또한, FÖRNUFTIG가 눈에 거슬리지는 않지만 공기청정기 외 다른 기능이 없던 것과 달리 실생활에 완벽히 녹아들 수 있는 디자인을 자랑한다. 바로 이케아가 무언가를 자주 탑재하는 사이드 테이블 형식이다.

지금까지 공기청정기는 주로 빌딩처럼 생겼거나 롯데타워처럼 생긴 경향이 있었다. 성능은 좋지만 모던 인테리어와 어울리지 않는 사이버펑크적인 공기청정기도 있다. 이케아는 이 상식을 깨고 실생활에 어디든 바로 적용 가능하도록 공기청정기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썼다.

이 제품은 사이드 테이블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두가지 컬러 모두 완벽한 이케아의 사이드 테이블처럼 보인다. 테이블의 한쪽 다리에는 이케아 제품 답게 전선을 숨기는 홈이 파져 있다.

테이블형 제품은 사이드 테이블의 측면에서 공기를 흡입하고 정화한 공기를 내보내 준다. 테이블과 기기 사이에는 흡기구가 있으며 내부에는 포진을 위한 필터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테이블을 놓을 공간이 없다면 세워서 사용하는 플로어 모델이 있다. 플로어 모델은 사이드 테이블과 달리 나무 탁자가 아닌 직물 소재로 덮여 있는데, 뱅앤올룹슨 스피커와 유사한 형태가 된다. 플로어 제품을 사용할 경우 많은 사람이 집에 놀러 와서 스피커냐고 묻는 일이 발생할 것이다.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A9 골드 모델

컬러 조합 역시 완벽하다. 사이트 테이블 화이트 모델은 밝은 나무를, 어두운 회색 모델에는 짙은 색상의 나무를 덧댔다. 플로어 모델의 경우 하얀 제품은 하얀 천을, 어두운 제품은 어두운 천을 사용한다. 북유럽 스타일다운 디자인이다.

성능 역시 뛰어나다고 이케아는 밝히고 있다. 필터는 흔히 사용하는 3필터 시스템을 사용한다. 첫 필터(프리 필터)는 머리카락, 먼지 등을 걸러내는 필터이며, 미세먼지 제거용 필터는 PM 2.5 수준의 미세먼지를 99.5% 걸러낼 수 있다. PM 2.5는 2.5마이크로미터(미크론) 크기의 먼지까지 검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2.5미크론은 100만분의 2.5미터를 말한다. PM 1.0 수준 제품은 아니지만 미세먼지까지는 걸러낼 수 있다. 보통 PM 2.5 감지 센서를 미세먼지용, PM 1.0 감지 센서를 초미세먼지용으로 부른다.
마지막 필터는 유해가스를 걸러낸다. 포름알데히드나 기타 VOC, 스모그 원인 물질, 톨루엔, 담배 연기, 요리할 때 나는 연기 등을 거르는 장치다.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는 다이얼로 조작한다. 측면의 다이얼은 일반, 부스트, 대기 모드 등을 실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제품의 진정한 가치는 이케아 전용 스마트 홈 허브인 Trådfri(트로드프리)와 함께 사용할 때 발생한다. 트로드프리 게이트웨이는 작은 원통 형태의 스마트 홈 허브로, 이 제품 하나로 이케아 스마트 홈 기기 대부분을 연결할 수 있다. 트로드프리와 현재 연결할 수 있는 제품은 조명, 스마트 스위치, 원격 리모콘, 스피커, 블라인드 등이 있으며, 앞으로 출시될 스마트 홈 기기도 대부분 트로드프리와 연결될 예정이다. 트로드프리의 가격은 35달러다.

이 제품은 자동으로 공기 질을 파악해 정화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지만, 트로드프리를 통하면 앱으로 조작할 수 있다. 앱으로 사전에 공기를 정화해놓는 등의 행동이 가능하다.

트로드프리 게이트웨이

제품의 가격은 플로어 버전 129달러, 사이드 테이블 버전 179달러이며, 전 세계 출시 시기는 10월이다.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