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화이트허스트 IBM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는 IBM에 레드햇의 DNA를 이식시키라는 미션을 부여받은 인물이었는데, IBM으로 자리를 옮긴 지 1년 4개월만에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는 레드햇 CEO를 역임하다 IBM의 레드햇 인수 이후 IBM으로 옮겨온 바 있다.

다만 화이트허스트가 완전히 회사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 당분간 고문 역할을 맡게 된다. 하지만 보통 고위 임원이 회사를 떠날 때 일시적으로 고문 등의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다.

짐 화이트허스트가 IBM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은 IBM의 레드햇 내재화가 완료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IBM과 레드햇은 문화가 이질적이어서 인수 이후에도 통합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특히 엔지니어 및 개발자 중심의 레드햇이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기업 IBM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화이트허스트 사장은 둘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그가 떠난다는 것은 더이상 가교가 필요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CEO는 “화이트허스트는 IBM과 레드햇의 통합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면서 “그는 IBM 전략을 명확히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IBM과 레드햇이 성공적으로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사는 IBM에 어떤 전환점이 될 듯 보인다. 클라우드 시대가 도래하면서 갈팡질팡 했던 IBM은 레드햇 인수를 통해 전략을 분명히 세웠었다.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확산이 IBM의 새로운 미션으로 자리잡았다. 물론 이를 위한 선봉대는 레드햇이다.

IBM은 레드햇을 인수한 이후 CEO를 지니 로메티에서 아르빈드 크리슈나로 교체하고, 레드햇의 CEO였던 짐 화이트허스트를 IBM 사장 직급으로 불러들였다. IBM은 고위 임원 자리를 외부 인사에게 잘 내주지 않는다. 인수한 기업의 CEO를 사장으로 올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만큼 짐 화이트허스트에 기대한 게 많다는 의미다.

짐 화이트허스트는 매출 5억달러였던 회사를 30억 달러 회사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리눅스 회사였던 레드햇은 엔터프라이즈를 위한 오픈소스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이 됐고, 모든 오픈소스 기업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했다.

레드햇은 화이트허스트 CEO의 리더십을 통해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에 6번 이름을 올렸으며, 포춘지의 ‘가장 존경받는 기업(The Most Admired Companies)’으로 2019년 및 2020년에 선정되기도 했다. IBM은 전임 CEO 시절 22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 하지만 지난 분기 IBM은 1% 매출 성장을 보여줬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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