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녀노소할 것 없이 주식에 대한 관심이 엄청납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주식에 대한 관심이 국경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이제 막 주식투자를 시작한 일명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은 우량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우량주는 수익 성장률이 높은 회사의 주식을 말합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해외에서는 아마존 등을 꼽을 수 있죠.

그런데, 우량주를 사기 위해서는 거액의 돈이 필요합니다. 30일 기준 아마존은 주당 3448.14달러(388만5019원), 테슬라는 주당 680.76달러(76만7012원) 정도입니다. 3~4주를 매수하려면 최소 몇 백만원에서 천만원이 필요합니다. 이 경우 투자 자본금이 많지 않거나 주식을 이제 막 시작한 사람들은 덜컥 투자를 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소자본으로도 우량주를 살 수 있도록 정부가 해외주식에 한해 규제 특례를 내줬습니다. 주식을 0.1주 혹은 0.01주에 살 수 있는 방식이죠. 예를 들자면, 아마존 주식을 0.01주, 3만8850.19원에 매도할 수 있게 됩니다. 큰 자본금이 필요 없어 누구나 해외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게 된 셈이죠.

이렇게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현재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두 곳입니다. 2019년 금융위원회로부터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규제샌드박스 특례를 받았습니다. 두 곳 모두 서비스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으나, 금융 규제샌드박스 제도에 따라 큰 문제가 없는 경우 2년 더 서비스 연장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두 회사 모두 무리 없이 2년 더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는 소규모 자본금을 보유한 주린이들을 겨냥한 만큼, 플랫폼 사업자들도 군침을 삼키고 있습니다. 올해 출범한 토스증권을 비롯해 증권 자회사를 보유한 카카오페이, 프로젝트바닐라 등 플랫폼 기업에서 서비스 대상 기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당국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기업들의 주사용자 자체가 2030세대로, 서비스가 허용될 경우 자사 플랫폼에서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그럼 이쯤에서 궁금증이 하나 생깁니다.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는 안 되는 것일까. 답부터 말씀드리자면 안 됩니다. 이유는 바로 ‘법’ 때문인데요. 그중에서도 기업의 활동에 관한 법규인 상법입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국내 상법은 기본적으로 주식을 1주 단위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의결권, 발행주식수, 증자 등 기업의 재무 활동에서 1주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요. 따라서 소수점 단위로 주식을 취득하거나 매수할 경우 상법의 여러 조항에 부딪히게 됩니다. 국내주식 소수점 매매를 허용한다면 손을 봐야 할 법과 조항이 어마무시합니다.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죠.

일각에서는 국내주식도 소수점 거래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와 마찬가지로 투자자 저변을 넓히기 위한 취지입니다. 반면, 전통 증권사들은 플랫폼사와 달리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원장시스템 등 인프라를 다시 손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전통 증권사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많이 받아야 이득이 되는데, 국내주식은 해외주식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크게 관심 대상이 아닙니다.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국내주식과 달리,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는 조만간 여러 플랫폼과 증권사에서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궁극적으로 전체 증권사들에게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를 허용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국내주식 소수점 매매에 대해서도 문제해결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국내주식에 대해서도 소수점 주식매매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사업모델을 검토하고 규제 정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제 소자본으로도 안전하게 투자를 할 수 있는 세상이 오는 것일까요. 금융당국이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연장 심사를 하면서, 다른 기업들에게도 문을 열어줄지 궁금해집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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