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토레이 토피카 공장 노동자들이 20일간 초과근무 등에 반발하며 파업했다.

미국 프리토레이 공장 노동자들이 사상 처음으로 나섰던 20일간의 파업을 마치고 현장으로 돌아갔다.

2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일주일에 84시간씩 일하는 초과근무 등에 반발했던 프리토레이 노동자들이 회사측의 근로시간 단축 및 임금 인상 약속에 공장으로 돌아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수요가 늘어나면서 프리토레이 공장 노동자들은 일주일에 7일 일하고 12시간 연속해서 일하면서 하루 2,3교대를 해야 했다. 회사 측은 “일주일에 84시간 근무한 직원은 19명 밖에 안 되고 그 가운데에서도 16명은 자원을 했다”며 해명했지만 결국은 “근로시간은 주 60시간으로 제한하겠다” “임금은 2% 인상하겠다”고 손을 들었다. 이제 프리토레이 노동자들은 이제 일주일에 하루는 쉴 수 있게 됐다. 교대시간이 짧았던 근무(squeeze shifts)도 줄어들게 됐다. 가족과 보낼 시간도, 질 좋은 잠을 잘 시간도 없었던 고통이 조금은 가시게 된 것.

팬데믹 이후 스낵 수요가 많이 늘었다. 스낵은 대표적으로 위안을 주는 식품(comfort food). 소위 ‘집콕’을 하면서 쉽고 싸게 찾을 수 있는 대안이 스낵이다보니 수요가 많이 늘었고 이것이 프리토레이 공장의 살인적인 초과근무로 이어졌다.

지역 신문들에 따르면, 토피카 공장 노동자들은 팬데믹 기간 중 위험 수당도 받지 못했고, 공장의 온도가 너무 높아 노동자들이 토하는 사례도 많았다고 한다. 노동자들이 쓰러져 사망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노조가 회사 측에 추가 고용을 거듭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도 한다.

그러는 동안 회사는 많은 돈을 벌었다. 펩시의 사업부 중 하나인 프리토레이는 지난 1분기 매출 42억달러, 순이익 12억달러를 올리면서 모회사의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작년 전체로 프리토레이가 펩시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했다.

프리토레이의 경우는 화장실 갈 시간도 없어 페트병을 갖고 다닌다는 아마존 물류창고 노동자들의 증언을 떠오르게 한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우주 비행을 한 뒤 회사 직원들 덕분이라고 하자 오히려 야유를 산 것도 그 때문이다. 일부 직원들은 “고맙다는 말이 필요한게 아니라 더 나은 소득과 노동 환경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근대화와 시장 경제의 세계화 등은 ‘가성비’ ‘효율’ 등을 꽤나 따지게 만들었다. 특히 세계 경제가 24시간 각성된 상태로 연결돼 있는 까닭에 ‘쉼 없이’ ‘중단없이’ 일하는 시스템이 우월함을 만들어낸다는 인식도 있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가치관은 바뀌고 있다. 적게 일하고 적게 버는 건 더 이상 루저(loser)의 공식이 아니다.


최근 미국의 보험사 브리즈가 조사한데 따르면, 팬데믹으로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를 경험해 본 노동자들은 현재나 미래의 고용주가 원격으로 일할 수 있게 해주면 임금 수준을 낮추는 등 다른 불이익을 감수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의 65%는 “재택근무를 위해 급여를 5% 삭감할 수 있다”고 했고 44%는 “의료혜택을 포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뉴욕타임스(NYT)는 많이 일하고 많이 버는 월가의 투자은행들이 더 이상 젊은이들에게 꿈의 직장이 아니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나인투파이브(9to5), 근무 시간이 예상 가능하고 초과 근무가 적은 곳에서 일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팬데믹 이후 육체건강 외에 정신건강을 더 생각하면서 그렇게 변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회사의 존재 목적도 더 이상 이윤추구만은 아니다. 각종 혜택을 더 주며 더 일을 하게 하는 것보다 큰 부담들을 덜어주는 쪽으로 옮겨가야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것이 궁극적으로 ‘효율’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교훈을 프리토레이의 파업 사태가 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윤경 선임기자> s914@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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