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이 마이데이터 산업에 속속 뛰어들기 시작했다. 핀테크 기업과 인터넷전문은행의 급격한 성장으로 좁아지고 있는 입지를 새로운 금융 개념인 마이데이터를 통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사업 방식과 전략은 은행마다 다르다.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 협업구조를 만들어 직접 진출하거나,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제휴하는 우회 방식을 택했다. 기존 사업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산관리에 생활, 건강 등을 더한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지방은행 중에서 가장 처음으로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한 곳은 광주은행이다. 광주은행은 지난 4월 마이데이터 심사를 신청해 7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본허가를 받았다. 본허가 획득으로 그동안 추진해오던 마이데이터 서비스 구축 개발에 탄력을 받고 있다는 것이 광주은행 측의 설명이다.

광주은행은 지난 4월 말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돌입한 상태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JB금융그룹 내 시너지를 위해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타기관 정보 수집을 위해 APIM시스템 인터페이스와 연계하고 수집데이터 분석, 통계 활용을 위한 분석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마이데이터를 통해 광주은행은 자산관리, 효율적 소비 및 지출을 돕는 ‘개인 맞춤형 종합 금융비서’를 지향한다. 연내 광주은행 스마트뱅킹 앱에서 관련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보유자산의 특성에 따라 현금·계좌, 투자, 대출, 소비, 보험, 연금 6개 항목으로 분류해 다른 금융회사의 자산까지 한눈에 분포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거래내역과 계좌 상세 조회가 가능하다.

또 마이데이터 캘린더, 수입·소비현황 조회, 부동산 시세조회, 은퇴자산설계, 금융정보, 지역공공혜택, 지역관광가이드 등 ‘알림기능’과 ‘절세상품 추천’을 고도화해 단계적으로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등을 제휴사로 두고 있는 BNK금융그룹도 마이데이터 전략을 마련 중이다. 다만, 성세환 BNK금융지주 전 회장의 형사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마이데이터 심사 허가요건인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직접 진출이 아닌 제휴 전략을 택했다.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한 쿠콘과의 제휴를 통해 자사 뱅킹 앱 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BNK금융 계열사 앱에서 쿠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체 금융사 자산현황 조회, 소비패턴 분석 등 자산관리 서비스와 자동차 시세, 부동산 시세, 신용점수 올리기, 맞춤형 금융상품 큐레이션 등 생활 금융 서비스를 한다.

대구은행은 현재 예비허가를 받은 상태다. 본허가를 받은 뒤 대구은행은 고객의 자산관리 중심의 서비스와 관련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나아가 기존 정보를 활용한 건강, 자산관리 특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제주은행은 당장 마이데이터 사업에 뛰어들기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상품성을 검토하는데 초기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만큼, 정확한 기한을 정해두지 않고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마이데이터 시행 초기 제주은행은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와 협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한은행, 신한카드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하고 사업을 준비 중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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