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야놀자’에 2조원의 베팅을 했다. 글로벌 파트너들과 손잡고 종합 여행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야놀자의 꿈에 힘을 실었다.

야놀자는 15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II로부터 총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야놀자는 이돈을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디지털 전환을 위해 쓰겠다고 설명했다.

야놀자가 특히 공을 들일 부분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업자(OTA)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성장이다.

야놀자는 지난 2019년 아고다, 부킹닷컴 등을 소유한 부킹홀딩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따라서 국내외 여행객들이 부킹닷컴 등을 통해 국내 숙소를 이용할 때, 실제 숙소 데이터는 야놀자의 것을 사용하게 된다. 야놀자 측은 B2B와 B2C를 잇는 ‘B2B2C’ 사업자로서의 활동영역을 넓혀가며 시장 장악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회사를 창업한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여가 시장을 초연결시키겠다’는 야놀자의 목표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II와 함께 이뤄나갈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1위 호스피탈리티 테크기업이자 여행 슈퍼앱으로서 변화를 리드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야놀자 측은 이번 투자가 빠른 디지털 전환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는 슈퍼앱 전략을 펴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자동화 솔루션 확장에 집중한 것이 주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자동화 솔루션, 빅데이터를 통한 개인화 서비스 등을 고도화해 글로벌 여행 플랫폼(Global Travel Platform)을 구축, 운영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투자는 소프트뱅크벤처스의 대표를 역임하다 비전펀드의 아시아 투자 총괄로 자리를 옮긴 문규학 파트너가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그간 쿠팡, 센드버드, 아이유노, 뤼이드, 야놀자 등 다섯개 한국(혹은 한국인이 만든)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이중 아이유노, 뤼이드, 야놀자 등 세 곳에 대한 투자가 문 총괄의 비전펀드행 이후에 성사됐다.

문규학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 매니징 파트너는 “야놀자는 인공지능을 앞세운 여가 슈퍼앱 전략을 통해 한국의 여행ㆍ레저 산업을 혁신하는 선두주자”라면서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과 여행ㆍ레저 산업의 혁신을 이끌기 위해 야놀자와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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