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시큐어 “공공 넘어 민간까지, DID 사업 확대”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이 자회사인 라온화이트햇과 함께 분산신원증명(DID) 사업을 크게 확장한다. 올해를 DID 사업 확대 원년으로 삼고, 정부 주도 공공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한편, 민간 영역으로도 세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13일 온라인으로 ‘라온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주요 DID 사업 수주 성과와 현황을 공유했다.

DID는 비대면 환경에서 신원 인증을 제공하고 개인정보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신원 정보를 증명하기 위해 중앙서버에 저장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기기에 신원 정보를 분산·관리할 수 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신원증명을 관리하기 때문에 탈중앙화된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

이날 라온시큐어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김태진 전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인증의 신뢰성 확보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지면서 블록체인 기반 DID가 핵심 기술로 부각되고 있다”며 “기존의 중앙화된 신원인증 체계에서 벗어나 개인의 정보를 개인이 안전하게 통제 및 관리할 수 있는 DID는 ‘자기주권신원(Self-Sovereign Identity, SSI)’을 실현하는 차세대 인증 기술”이라고 말했다.

라온시큐어는 최근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구축 사업’과 ‘병무청 블록체인 기반 전자지갑 민원서비스 구축 사업’ 등 정부 주도의 굵직한 DID 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현재 연내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행정안전부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사업은 라온시큐어가 주관사인 LG CN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함께 구축하고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블록체인 DID 기술을 기반으로 강력한 보안 처리 과정을 통해 경찰청이 발급한 운전면허증을 개인 휴대폰에 저장한 뒤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국가 디지털 신분증이다.

병무청과 함께 선보이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지갑 민원서비스는 병무청에서 발급하던 각종 병역이행 관련 증명서와 확인서 중 일부를 DID 기반 전자문서로 발급한다. 이를 통해 병무 민원뿐 아니라 금융, 통신, 대학 휴·복학 등 다양한 서비스를 디지털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전자지갑 민원서비스 운영 기대효과로 병무청은 연간 73만 시간의 민원처리 시간이 단축되고 서류 발급·발송 비용이 포함된 사회적 비용 64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 라온화이트햇 역시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올해 다양한 DID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하는 ‘2021년 블록체인 시범사업’ 등 공공 DID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한다. 의료, 교육 등 생활 속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밀접하게 활용할 수 있는 DID 서비스를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라온화이트햇은 공공 영역에서 성공적인 DID 서비스 레퍼런스를 구축한 뒤, 이를 토대로 민간 영역에서도 편의성과 안정성 높은 DID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현재 개발 중인 정부 주도 공공 DID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민간 서비스 제공업체(SP)와의 연계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관련 협력도 활발히 추진할 방침이다.

라온화이트햇 옴니원 사업기획팀 손병국 팀장은 “정부 주도의 다양한 DID 서비스가 실질적인 대국민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에서 발급한 자격증명서(Verifiable Credential, VC)를 통해 이용 가능한 서비스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며 “결국 민간 SP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를 위해 관련 부처와 기관들은 각 분야 선도기업들과의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서비스 협력을 활성화시켜야 하며, 자사는 민간 SP들이 다양한 VC 검증을 진행할 수 있도록 쉽고 빠른 개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진 전무는 “올 연말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도입되면 국민들은 디지털 세상에서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내가 나임’을 증명할 수 있는 DID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며 “라온시큐어와 라온화이트햇은 앞으로도 일상과 밀접한 DID 솔루션 및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나감으로써 디지털 시대 우리 삶의 편의성과 신뢰성을 크게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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