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 미디어 사이트 한꺼번에 ‘다운’…원인은?

미국과 영국 등에서 주요 미디어를 중심으로 인터넷 홈페이지가 한꺼번에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인터넷 서비스 추적업체인 다운디텍터(Downdetector 링크)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8일 오전 6시께 뉴욕타임스(NYT)와 CNN, 블룸버그, 복스 미디어 계열의 미디어들, 그리고 영국의 가디언과 파이낸셜타임스(FT), 영국 정부 홈페이지 등이 잇달아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레딧, 아마존, 트위치, 훌루, HBO맥스, 스포티파이, 쇼피파이, 스택 오버플로, 깃허브, 비메오 등도 다운됐다.

다운된 웹사이트들에선 대부분 ‘오류 503 서비스 이용 불가(Error 503 Service Unavailable)’라는 간단한 오류 메시지가 뜬다.

FT 관계자의 트윗

FT의 한 기술 부문 관계자는 트위터를 통해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공급자인 패스틀리(Fastly)의 결함이 원인으로 생각된다”고 밝혔고, 패스틀리는 자사의 웹사이트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복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CDN 서비스의 성능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패스틀리가 홈페이지를 통해 복구 상황을 밝히고 있다(홈페이지 갈무리)

IT 뉴스를 다루는 복스 계열의 더버지는 사이트가 다운됐음에도 불구하고 구글독스(링크)를 통해 자사의 상황을 알리고 나섰고, 다운된 다른 대부분의 미디어들도 트위터 등 가능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CDN이란 인터넷 서비스 인프라의 핵심 부분. 서버와 사용자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줄여 웹페이지 콘텐츠 로드 지연을 최소화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테크크런치는 “웹은 본질적으로 매우 물리적이어서 지구 반대편의 서버에 페이지를 로드하면 페이지를 로드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이렇게 지연된 시간은 사용자 경험을 느리게 만든다”면서 빠른 속도를 필요로 하는 미디어 웹 사이트들에게 CDN은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CNBC는 “인터넷의 많은 부분을 뒷받침하는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기업에 의해 운영된다”면서 “이 중 한 곳이 문제를 갖고 있을 때 그것은 수십억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세계적 다운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아카마이, 아마존 클라우드프론트, 에지케이스 등이 CDN 선두업체이며 미국 업체인 패스틀리는 최근 틱톡에 서비스를 제공해 유명해졌으나 업계 전체에서 순위는 낮은 편.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다. 현재 주가는 급락 중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윤경 선임기자> s914@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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