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BN 비하인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혹은 터부시 되고 있는 업계의 뒷이야기를 자세하게 풀어봅니다. 업계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어요. 업계 밖에 분들이라면 이런 세계도 있구나 생각할 수 있겠죠. 안 보이던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는 힌트를 찾을 수 있을지도요.

네이버가 올 상반기부터 계속해서 강조했던 의제죠. 오늘 주문하면 내일 도착하는 ‘빠른 물류’ 서비스를 올해 안에 눈에 띨 정도로 확장하겠다고요. 김평송 네이버 쇼핑물류 이사는 지난 3월 기자간담회(NAVER Meetup)를 통해 “네이버는 오늘 자정까지 주문하면 내일 도착하는 빠른 물류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현재는 보관이 용이한 상온상품 중심으로 빠른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향후 냉장냉동 보관이 필요한 신선식품과 항온항습 관리가 필요한 명품 패션 등 프리미엄 상품까지 빠른 배송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죠.

네이버가 확장하겠다고 강조하는 물류 타임라인(오늘 자정까지 주문하면 익일배송)은 쿠팡의 로켓배송과 동일합니다. 쿠팡이 직접 구축한 물류 인프라와 배송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빠른 배송 서비스를 만들었다면, 네이버는 CJ대한통운을 주축으로 한 풀필먼트 연합군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겠네요.

그 계획의 가시화된 결과물이 20일 공개됐습니다. CJ대한통운이 기존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입점 업체의 물량을 처리하던 ‘곤지암 풀필먼트센터’에 이어서 네이버 입점 판매자의 풀필먼트를 위한 물류센터를 추가 오픈한 것입니다. 이번 신규 물류센터 오픈으로 그간 곤지암 풀필먼트센터의 처리량(Capacity) 한계로 인해 쉽게 못 늘렸던 빠른 배송 서비스 범위와 상품 라인업이 자연스럽게 함께 늘어날 것으로 네이버, CJ대한통운 양사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 풀필먼트를 이용하는 브랜드스토어 입점 업체 생활공작소의 네이버쇼핑 상품결제 화면. 이렇게 ‘오늘출발’ 표기와 함께 ‘오늘밤 12:00까지 결제시 오늘 바로 발송됩니다’ 안내가 네이버쇼핑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노출됩니다. ‘오늘출발’ 딱지가 붙은 상품은 이번 CJ대한통운의 인프라 확장에 따라 더욱 늘어나게 될 전망입니다.

CJ대한통운이 이번에 신규 오픈을 발표한 물류센터는 두 곳입니다. 하나는 군포 물류센터. 연면적은 3만8400㎡(1만1616평) 규모로 6월 초부터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는 용인 물류센터. 연면적 1만9174㎡(5800평) 규모의 냉장, 냉동 보관이 가능한 저온 물류센터로 8월부터 가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그간 상온 물류센터 기반으로 했던 CJ대한통운 풀필먼트가 본격적으로 ‘신선식품’ 카테고리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군포와 용인 물류센터 또한 기존 곤지암 풀필먼트센터처럼 ‘오늘 자정 주문 마감, 익일배송’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물론 군포와 용인 물류센터가 곤지암 물류센터처럼 ‘택배 허브터미널’과 같은 공간에 입지하는 방식으로 마감 시간을 자정까지 늦춘 것은 아닙니다. 군포와 용인 물류센터에 보관된 상품을 인근(1시간 거리) 곤지암 택배 허브터미널로 최대한 ‘늦게’ 간선 픽업하여 처리하는 방식으로 속도를 만듭니다.

이번 소식은 네이버가 쿠팡 물류 타임라인과 동일한 물류 서비스를 본격적인 확장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한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입점 대형 제조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월 CJ대한통운 풀필먼트 사용을 권유하는 제안을 받았으며, 제시받은 혜택이 나쁘지 않았기에 물류센터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이 신규 풀필먼트 인프라 오픈에 앞서 적극적인 화주사 유치를 선행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당연히 신규 오픈하는 두 개의 물류센터와 기존 곤지암 물류센터 정도로 네이버의 45만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320여개 브랜드스토어 입점사의 물류를 모두 처리할 수는 없습니다. CJ대한통운이 앞으로도 풀필먼트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움직이는 배경입니다.

네이버는 확장하는 풀필먼트 인프라에 발맞춰 ‘시스템’ 고도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네이버에 입점한 다양한 판매자들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물류 서비스를 매칭해주는 시스템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게 네이버의 방향입니다. 이를 위해서 CJ대한통운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류업체에 대한 투자와 제휴도 계속하고 있고요. 요컨대 물류 시스템은 네이버가 담당하고, 물류 운영은 네이버와 제휴하거나 돈을 섞은 풀필먼트 연합군이 처리하는 그림을 네이버는 그리고 있습니다.

연합군 내부 경쟁이 시작된다?


물류 전선으로 본격적인 행군을 시작한 네이버 풀필먼트 연합군. 하지만 업계 한 편에서는 네이버 풀필먼트 연합군의 ‘균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쿠팡으로 대표되는 외부 경쟁업체와 본격적인 한 판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오히려 네이버 풀필먼트 연합군 안에서의 경쟁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래 부터는 콘텐츠 멤버십 ‘커머스BN 프리미엄’ 가입자를 대상으로만 공개됩니다. 가입은 네이버를 통해 하실 수 있습니다. 커머스BN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커머스 가치사슬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만들고, 콘텐츠를 통해 산업과 산업,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여 시너지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 새로운 도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멤버십 혜택 안내 및 가입 링크

바로 콘텐츠 이어 보기 링크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drake@byline.network>


--------------------------------------------------

[바이라인플러스 1월 무료 웨비나 ]

  • 오피스365·구글 워크스페이스 보안 강화 방안 : ‘사람 중심(People-Centric) 보안’ 👉  사전등록 


이런 뉴스레터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