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쿡신문] 바이든, 트럼프보다 더한 ‘중국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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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25년 2월 6일 (목) 14:00 ~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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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25년 1월 23일 (목) 14:00 ~ 15:10

오늘, 외쿡신문입니다.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의 특성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막무가내’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막무가내로 이민자를 막고, 막무가내로 방위비를 올려달라고 우기고, 막무가내로 무역 전쟁을 일으키기도 했죠. 트럼프 정책의 상대들은 이런 막무가내 정책이 난감했지만, 미국 우선주의 또는 이기주의 정책은 미국내에서는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특히 중국에 대한 태도는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중 무역전쟁을 일으키고 화웨이나 틱톡과 같은 중국 기업에 일방적인 압박을 가했죠. 미국 시민의 개인정보와 일자리를 지킨다는 명분을 앞세웠지만, 외부에서는 중국에 대한 노골적인 견제로 보였습니다.

그럼 바이든 행정부는 어떨까요? 미국 우선주의 노선이 좀 바뀌었을까요?

◊ 눈에 띈 해외 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동영상 앱 ‘틱톡’과 모바일 메신저 ‘위챗’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철회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 8월 이들 중국 서비스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죠. 틱톡의 신규 다운로드 및 업데이트는 금지하고, 위챗 사용은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미국에서의 서비스는 미국 기업에서 하도록 틱톡을 소유한 바이트댄스에 분사를 강요하기도 했죠.

하지만 미국 법원이 이 행정명령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려 실제로 이행되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항소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항소 절차를 중단시켰습니다.

그럼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가 취했던 대(對)중국 적대기조를 바꾸는 걸까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막무가내 식이었다면, 바이든 행정부는 좀더 세련되고 교묘한 방식으로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치는 듯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틱톡처럼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감시할 권고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또 중국과 같은 적대국이 통제하는 기업들이 입수하거나 접근할 수 있는 미국의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권고도 만들도록 했습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도 중국과 중국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트럼프 행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드러냅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막무가내 불도저 식으로 밀어부쳤다면 바이든 행정부는 좀더 세련된 방식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 가겠다는 것입니다.

CNN이 입수한 상무부 메모에는 “중국을 포함해 민주적 가치를 공유하지 않은 어떤 국가들은 디지털 기술과 미국인들의 데이터를 활용해서 (미국)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는 단순히 중국의 업체 몇 개를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미국의 첨단산업 경쟁력을 높여 중국을 밟아버리겠다(?)는 것입니다.

미국 상원은 첨단기술 분야에 약 2000억달러(약 223조원)를 투자하도록 하는 내용의 ‘미국 혁신·경쟁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안은 ‘첨단산업지출확대법안(Endless Frontier Act)’을 바탕에 두고 있으며, 상원 외교위원회의 ‘전략적경쟁법'(Strategic Competition Act)과 결합됐습니다.

이 법들은 중국을 견제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법안입니다. 중국과 혁신 기술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미국 연방정부 차원에서 연구개발, 신공급망 구축, 교육·직업훈련 강화 등에 획기적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법적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또 미국과 우방국의 보편적 가치를 훼손하는 중국의 호전적 팽창주의 정책에 맞서 미 행정부의 총력 대응을 당위로 규정하고, 외교·안보·기술·산업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촘촘한 대응책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첨단산업지출확대법안은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Chuck Schumer), 공화당 미트 롬니(Mitt Romney) 등 중진의원들이 대표 발의했고, 전략적경쟁법은 상원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즈(Bob Menendez) 의원과 공화당의 제임스 리쉬(James Risch) 의원 등이 공동 발의했습니다. 이는 중국 경제에는 미국 의회에서 여야가 따로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 외에 백악관은 △반도체 △대용량 배터리 △희토류 등 필수 광물 △제약 4가지 핵심 분야별 공급망 전략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엔 중국을 표적 삼아 ‘공급망 무역 기동타격대’를 행정부에 신설하는 안, 미국 내 리튬 배터리 공급망 마련을 위한 10개년 계획, 중국이 독점해 온 희토류의 미국 내 생산 계획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런 걸 보면 트럼프 정부나 바이든 정부나 중국이 미국에 큰 위협이 되고, 사전에 위협요소를 없애야 한다는 인식은 같은 것 같습니다. 다만 트럼프 정부는 법적 절차나 이런 거 신경쓰지 않고 막무가내로 들이댔다면 바이든 정부는 꼬투리 잡히지 않게 법부터 차근차근 만들어 가는 모습입니다.

◊1분만에 읽는 ‘후루룩 뉴스’

#아마존, 원격의료 서비스 ‘아마존케어’ 판로 확대

아직 열리지 않았고, 그래서 더욱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것이 확실한 #헬스케어 영역에 공룡들의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아마존이죠. 복수의 회사에 자사의 원격 건강 서비스인 #아마존케어를 공급키로 했습니다. 아마존케어는 지금까지 미국 시애틀 본사의 아마존 직원들에게 공급되어 왔는데요, 앞서 올 3월에 다른 기업으로 판로를 넓히겠다는 계획을 회사 측에서 발표한 바 있고 그 결과물들이 나오네요. 아마존케어에는 가상 긴급 돌봄 서비스를 비롯해 무료 원격 상담, 간호사의 가정방문을 통한 검사와 예방접종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박 파비즈 아마존케어 부사장은 “아마존은 향후 시골지역에도 아마존케어를 도입하려 한다”며 “그 규모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수천명의 직원을 고용해야 할 것”이라고 아마존케어의 확대를 시사했습니다. 아마존이 헬스케어 영역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앞서 지난 2018년에는 온라인 약국인 ‘필팩’을 인수해 이를 바탕으로 ‘아마존 약국’ 서비스도 시작했는데요. 환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 정보와 온라인 처방전을 전송해 약을 배송받는 서비스입니다. 가상 진료에서 처방약 배송까지. 아마존의 행보가 넓고 빨라 보입니다. (남혜현)

#니콘, 올해 말까지만 일본에서 카메라 본체 생산

니콘이 올해 말까지만 일본에서 #카메라 본체를 생산합니다. 스마트폰 사진 기능이 대폭 향상되면서 디지털 카메라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인데요, 일본에서 생산하던 물량은 이제 태국의 주요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일본 더 마이니치(The Mainichi) 등이 보도했습니다. 니콘은 주요 생산라인을 태국으로 이전한 후, 일본 내에서는 카메라 부품과 헬스케어, 센서 등의 부문에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니콘 관계자는 “일본 외 지역에서 생산해도 이 같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사진 기능의 향상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카메라 업체들의 실적이 하락했다고 분석합니다.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글로벌 디지털카메라 출하량은 207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1.5%, 2년 전 동기 대비 35% 하락했습니다.

실제로 카메라 업체들은 CCTV나 의료기기, 혹은 줌 카메라 등 새로운 분야를 공략하기 시작했는데요, 이처럼 틈새시장을 공략하지 않으면 카메라 업계도 오래 버티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배유미)

#게임스톱, 아마존 임원 출신 CEO·CFO 영입

게임스톱이 아마존 임원 출신을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했습니다. 매트 퍼롱과 마이크 르쿠페로가 CEO와 CFO직을 맡는다고 회사 측은 9일(현지시각) 발표했습니다. 두 사람은 아마존에 꽤 오랜기간 동안 몸을 담았는데요. 매트 퍼롱은 가장 최근 아마존의 호주사업 부문 리더였으며, 북미 소비자 사업 기술 고문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마이크 르쿠페로는 북미소비자사업 CFO직을 맡았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오는 21일, 다음달 12일부터 게임스톱에 합류합니다. 게임스톱은 “기술회사를 설립하고 성장을 위한 투자를 하겠다는 이사회의 새로운 시각이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외신 야후파이낸스는 “이번 인사는 게임스톱이 두 임원이 보유한 두터운 소매 투자 기반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게임스톱은 1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5% 늘어난 12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인 11억6000만달러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매출액운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주당손실은 45센트로, 예상치인 84센트보다 나쁘지 않은 실적을 보였습니다. (홍하나)

영어회화 서비스 #링글, 투자가 왜 주목을 받았을까?

일 대 일 영상 라이브 영어 회사 서비스 ‘링글’이 1800만달러(약 2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습니다. 머스트자산 운용, 원자산운용, 솔론인베스트, 모카벤처스 등 기존 투자사의 자금이 이번 시리즈의 대부분을 채웠습니다. 회화 공부를 돕는 서비스가 링글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닌데, 이번 투자 소식을 외신들도 보도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보입니다. 하나는 가르치는 선생이 아이비리그 출신으로, 이들과 영어로 토론하는 형태라는 것입니다. 창업자인 이승훈, 이성파 공동대표는 스탠퍼드 경영전문대학원 동기죠. 이들은 현재 카이스트 연구진과 함께 영어 말하기의 정확성을 추적하는 언어진단시스템을 개발 중인데요, 새로운 투자금은 이 연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영어 능력을 개선시켜 각 지역의 인재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세운 것이 이들에게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남혜현)

#치폴레, 구인난 막기 위해 임금 인상 후 가격도 인상

미국의 인기 레스토랑 치폴레 멕시칸 그릴이 #임금 인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메뉴 가격을 약 4% 인상했습니다. 이 현상은 치폴레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닌데요. 치폴레,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은 구인난 문제로 새 직원 유치와 현지 직원 고용 유지를 위해 시급을 꾸준히 인상해왔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레스토랑 식사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다시 늘었지만, 노동력 복귀는 더뎠기 때문입니다. 5월, 미국 레저 및 서비스업에는 29만2000개의 일자리가 생겼지만 고용은 과거 250만명 감소한 바 있습니다.

5월 치폴레는 식당 근로자 시간당 임금을 6월 말까지 평균 15달러까지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임금 인상은 소비자가 짊어지게 될 것입니다. CFO인 잭 하텅(Jack Hartung)은 “외식 산업이 우리와 비슷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인력 확보를 잃게 될 것”이라고 가격 인상안에 대해 밝혔습니다. CEO인 브라이언 니콜(Brian Niccol) 역시 가격 인상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이 시나리오에서는 합리적인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계획을 발표하자 치폴레의 주가는 1.3% 상승했습니다. (이종철)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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