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인터넷은행 토스뱅크의 전략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 탄생했다. 인터넷은행은 오프라인 점포가 없는 온라인 기반의 은행을 말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이어 약 4년 만에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출범했다. 토스뱅크는 차별화 전략으로 ‘중저신용자’를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9일 토스뱅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은행업 본인가를 받았다. 이르면 9월 말 공식으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2019년 1월부터 인터넷은행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 그해 12월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본인가를 위해 지난해 1월 토스혁신준비법인을 설립하고 인적, 물적 설비 구축을 시작했다. 약 2년 만에 금융위원회로부터 인터넷은행 허가를 받았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삼성페이를 출시하고 운영한 바 있으며, 2017년 6월 토스(비바리퍼블리카)에 합류해 토스뱅크 인가를 준비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보다 출발이 늦은 만큼 토스뱅크는 틈새시장을 노린다. 아직까지 금융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저신용자, 신파일러,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토스뱅크는 3년 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44%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고객들이 기존 금융에서 어떤 부분을 불편해하고 개선해야 할지 끝없이 질문을 던진 결과 고객포용, 경험혁신 측면에서의 아쉬움이 많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지금까지 1금융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던 고객들에게 더 좋은 한도와 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를 위한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했다. 기존 신용평가사의 데이터에 토스가 몇 년간 축적해 온 금융, 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했다. 계좌 및 카드 이용 정보, 각종 납부 이력, 통신서비스 이용 정보, 자산관려 정보 등이 포함된다. 토스뱅크는 머신러닝, 딥러닝을 활용해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홍민택 대표는 “많은 고객들이 신용카드나 대출이력이 없어도 1금융권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가격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수신상품은 크게 세가지 방향성을 중심으로 할 예정이다. 토스뱅크가 금융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여유자금을 운용하거나 목돈 마련 등 고객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저축 규칙을 설정하는 상품과 타행 예적금 상품의 약관과 조건을 최소화한 상품, 고금리의 수신혜택 상품을 선보인다.

아울러, 토스뱅크는 별도 앱을 출시하지 않고 토스 앱 안에서 서비스를 한다. 월활성사용자 1000만명이 넘는 토스 앱 사용자를 잠재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별도 앱을 만들기 위한 시스템 구축, 인력 등에 투입되는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토스 앱과 별도의 서버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토스 앱에 장애가 생겨도 토스뱅크를 이용할 수 있다. 관련 보안은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토스 계열사들과 주요 주주들과의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토스뱅크의 주요 주주는 비바리퍼블리카(34%), 하나은행(10%), 한화투자증권(10%), 이랜드(10%) , 중소기업중앙회(9.99%), SC제일은행(6.7%), 웰컴저축은행(5%), 한국전자인증(4.01%)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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