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쿡신문]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소비불평등’도 살펴야

오늘, 외쿡신문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은 차츰 극복되고 있는 것이겠죠? 미국 경제는 확실히 그렇게 보입니다. 1분기 성장률은 6.4%에 달했죠. 미국 경제, 그러니까 #국내총생산(GDP)의 70%#소비지출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50% 정도인데 비해 상당히 비중이 크죠.

경기회복이 ‘고르게’ 나타나면 좋겠지만, 고르지 않아도 고소득자들의 지출이 확 끌어올리면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부의 불평등’에 비해 ‘#소비의 불평등'(spending inequality)은 덜 이슈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됩니까? 더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소비 불평등이 사회·경제적으로 가져올 파장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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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부가 얼마 전 발표한 5월 소매판매는 한 해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3% 줄었습니다. 그러나 이걸로 미국의 소비가 줄고 있다고 단언할 순 없습니다. 전체 소비지출의 약 40%는 소득 상위 20%, 연간 최소 12만달러를 버는 가구에서 나오거든요. 소득 상위 계층의 #재량적 소비(Discretionary Spending)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통계도 뒷받침합니다.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과 부동산 가치가 급등하면서 상위 10%의 부유층의 순자산은 8조달러 이상 늘었습니다. 늘어난 자산은 소비 여력이죠.

또 오퍼튜니티 인사이츠(Opportunity Insights)에 따르면, 고소득층의 소비지출은 지난 3월 완전히 반등했으며 지금은 코로나 이전보다 11% 늘어났다고 합니다. 볼터스 클루베(Wolters Kluwer)의 블루칩 경제지표(Blue Chip Economic Indicators) 설문조사를 봐도 소비지출은 1946년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죠.

이와는 대조적으로 #소득 하위 20% 가구가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식품을 구입하거나 교통편을 이용하는 등 꼭 필요한 부분에만 쓰이죠. 경기 회복을 이끄는 요소가 되진 못합니다.

부유층이 지갑을 열면 그 중 일부는 부유층을 위한 시장을 형성하는데 쓰입니다. 네일 서비스를 하는 사람이나 헬스 트레이너, 반려동물 보호자 등이 고용되고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면 건설 부문에서도 일자리가 늘어나겠죠.

그렇다면 미국 부유층들은 어디에 돈을 쓰고 있을까요. 워싱턴포스트(WP)는 증시나 부동산 같은 자산시장이 들썩이면서 더 많은 저축을 쌓게 된 부유층들은 #크루즈 같은 #여행에, 또 #휴가용 제2의 주택을 사는데, 그리고 #사치품을 사는데 쓰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WP는 “경기회복은 필수품 소비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재량지출에 의해 움직이고 그것은 점점 더 사치품 소비를 의미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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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윤경 선임기자> s914@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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