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쿡신문] 트럼프 계정 영구금지, 저커버그 결정이 남았다

오늘, 외쿡신문입니다.

혹시 잊고 계시진 않았나요. ‘말 많고 탈 많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말입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이 막히니 떡하니 블로그를 개설했더군요. 하지만 과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처럼 활발하게 인용되고 전달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자신만의 플랫폼에서 그는 여전히 수다스럽습니다.

그런데 그것 아시나요. 트위터는 아예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을 폐쇄(영구금지)했지만 페이스북은 아직 ‘무기한’ 금지 상태라는 걸요.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약 페이스북이 계정을 다시 풀어주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 포스팅을 올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영구금지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에 대해 독립감독위원회는 잘못했다는 판단을 내렸구요. 이 얘기 한 번 짚어볼까요.

◊김윤경의 눈에 띈 해외 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개설한 블로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대단합니다. ‘트통령’으로 군림하던 그는 트위터에서 퇴출당하자 자신의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책상에서'(From the desk of Donald J. Trump)란 문패가 걸려 있습니다. 자신의 별장 마라라고에 대통령 때 쓰던 것과 거의 유사한 집무실을 꾸몄던 그죠. (관련기사)

그를 따르는 극우 세력들이 많은 팔러(Parler)나 갭(Gab) 등으로 이사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역시 ‘자기애 대왕’답게 자신만을 위한 사실상의 SNS를 마련한 셈입니다. 블로그는 마치 트위터 타임라인을 보는 것처럼 가장 최신의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부터 차례로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으로 쉽게 퍼나를 수 있도록 돼 있지만 한 번 더 작업을 해야하는 것이라 얼마나 활성화될 지는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의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무기한 금지 조치를 놓고 ‘논란 많은’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계속 더 계정 사용을 금지하되 최종 결정은 다시 내리겠다는 겁니다. 흠.

페이스북 #독립감독위원회란 곳이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추천된 언론인, 변호사 등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돼 있고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라도 이 결정에 영향을 주거나 뒤집을 수 없어서 ‘#페이스북의 대법원‘으로 불리는 기구입니다. 원래 40명으로 구성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미디어, 오보, 극단주의 등에 대한 전문가들이 더 영입될 예정입니다. 외부 기관이 쉽게 내릴 수 없는 결정이나 페이스북 스스로 독단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을 모두 감시합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이 독립감독위원회가 5일(현지시간) 일단 저커버그 CEO가 지난 1월 “페이스북(인스타그램 포함)을 쓸 수 없다”라고 결정한 것은 정당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때는 바로 참으로 기함할 만한 연방 의회의사당 난입 사건(트럼프 당시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동을 피웠죠)이 있었죠. 페이스북은 바로 계정을 일시 정지시킨 이후 무기한 금지 조치를 한 겁니다.

그러나 위원회는 페이스북의 #무기한(indefinitely) 금지는 적절치는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페이스북의 정책에 따른 처벌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페이스북 경영진은 회사 정책적으로 정해져 있는 표준 처벌(standard punishment)에 따라 시한을 두고 금지를 하든가 #영구금지를 하든가 했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저커버그 CEO에게 #6개월의 시한을 줬습니다. #최종 결정을 하기까지요.

사실 트위터에 비해 페이스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활동을 약간 방치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로 트위터를 사용했지만 페이스북도 활용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내부적으로도 좀 더 세게 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강력하게 나오자 포스팅 일부에 꼬리표를 붙이긴 했습니다만 이는 또 다른 편(보수파들)에서 ‘검열’이란 공격을 받기도 했죠. 독립감독위원회는 저커버그의 이 ‘물렁한’ 입장을 비판한 겁니다. 이사회의 권고나 제안이 강제성은 없습니다만, 공개적인 이 질책이 페이스북과 저커버그 CEO에겐 뼈아픈 것이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페이스북 등 빅테크에 상당히 비판적인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페이스북은 잘못된 정보(의 유통)를 통해 이득을 보고 있는 기업이며 민주주의와 우리 국민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지려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트럼프(계정)은 영원히 금지되어야 하는게 맞지만, 페이스북은 의회와 규제당국이 빅테크를 장악할 때까지 그 힘(금지 결정권)을 어떻게 발휘할지를 놓고 헤매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위원회의 결정은 온라인에서 누가 무엇을 말할 수 있는 지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기술 기업들의 힘이 크다는 걸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이렇게 말해 왔죠. “사회적 담론에 있어서 페이스북(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이 ‘#진실의 중재자‘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구요. 하지만 수많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의견, 콘텐츠가 오가는 페이스북 CEO로서는 다소 무책임한 발언은 아닐까요.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같은 답변을 내놓긴 어려울 텐데 말이죠.  페이스북의 앞으로의 행보와 결정을 한 번 지켜 볼게요.

◊1분만에 읽는 ‘후루룩 뉴스’ 

1. #스페이스X  #화성 착륙 성공…머스크·베이조스의 꿈 실현되나

미국 민간 우주선 개발 단체인 스페이스X(SpaceX)의 우주선 ‘#SN15‘가 화성 착륙에 성공했다고 테크크런치, CNN 등이 5일 보도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일런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가 지난 2002년에 설립한 단체인데요, 인류의 화성 이주를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수차례 우주선 발사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SN8, SN9, SN10, SN11 4차례 연속으로 발사 도중 폭발하며 고배를 마셨죠. 이후 일론 머스크 CEO는 SN12, SN13, SN14를 건너뛰었고, 구조와 소프트웨어를 전반적으로 개선한 SN15 발사를 준비했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죠.

SN15의 성공적인 착륙 소식을 학수고대한 인물이 또 있다면 바로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아마존 CEO일 겁니다. 베이조스 CEO는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이라는 미국의 로켓 기업을 설립했습니다. 스페이스X의 우주 탐사 기술, 그리고 영국 민간 우주 기업 버진 갤럭틱홀딩스(Virgin Galactic Holdings)와 협업해서 #우주 여행 시장을 조성하는 것이 베이조스 CEO의 목표입니다. 이 우주 여행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시점은 오는 7월 20일입니다. 모집 인원은 딱 한 명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우주여행의 주인공은 누가 될 지 궁금하네요.(배유미)

2. #제프 베이조스는 왜 아마존 주식을 내다팔까?

미국 주식 하시는 분들, 여기 보세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또 자신이 들고 있는 회사 #주식을 내다 팔았습니다. 이틀에 걸쳐 무려 19억5400만달러(약 2조1988억원)치나 #매각했다는 소식인데요. 아마존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지 일주일만의 일이네요. 전자 상거래 성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라 시장도 예상과는 다른 선택이라는 반응입니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정(10b5-1)에 따라 미리 계획됐던 매각이라고는 합니다. 베이조스가 아마존 주식을 처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최근 몇년간 계속되어 온 일인데요, 지난해 11월에는 30억달러, 올 2월에는 40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팔아버렸죠.

그러면 여기서 문제 나갑니다. 베이조스는 왜 아마존 주식을 팔아치울까요? 아마도 자신의 다음 행보와 관련 있을 것 같습니다. 베이조스는 올 3분기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 경영을 맡고 있는 앤디 재시에게 대표 자리를 넘기고 이사회 의장직으로 물러나겠다는 발표를 했는데요. 앞으로는 아마존보다는 자신이 창업한 우주항공 회사 #블루 오리진 등에 더욱 집중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아시겠지만 이런 새로운 일에는 돈이 무지하게 들어가죠. 앞서 베이조스는 블루 오리진에 돈을 대기 위해서 매년 10억달러 주식을 매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올 여름에는 사람을 태운 우주 비행선을 쏘아올리겠다고 자신했으니 이제 베이조스에게는 아마존보다 ‘우주’라는 수식어가 더 자주 붙는 날이 머잖아 오게 될 것 같습니다.(남혜현)

3. #우버, #자율주행사업 매각으로 적자 대폭 줄여

미국 차량 공유 업체 우버가 적자를 대폭 줄인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우버의 순손실은 1억800만달러로, 지난해 4분기 9억6800만달러 적자였던 것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하게 개선된 수치인데요. 지난해 12월 자율주행차 사업부(ATG)를 매각하면서 매각 대금인 16억달러가 반영된 덕분입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29억달러를 보였습니다. 거래액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1분기 우버의 모빌리티(차량 공유) 부문 예약 및 계약금액(Gross bookings)은 67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습니다. 반면 #배달 부문 계약금액은 124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6%나 증가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차량 공유 서비스 이용이 줄어들자 우버는 곧바로 배달 서비스에 집중했는데요. 음식뿐만 아니라 식료품, 술, 포장, 약 등으로 배달 서비스를 확대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이뤄지고 규제가 완화되면서 우버는 차량 공유 서비스의 회복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마침내 #터널의 끝에서 빛을 보고 있다”며 “배달 사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동안 많은 사용자들이 다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전력을 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우버는  3분기에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홍하나)

4.#GM CEO “#2030년 #개인용 자율 주행 차량 판매할 것”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CEO가 자율 주행 자회사인 #크루즈의 기술을 활용해 오는 2030년까지 완전 자율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바라 CEO는 SAE 인터내셔널이 지정한 자율 주행 레벨 4 혹은 5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크루즈는 자율 주행 스타트업으로, 샌프란시스코 공공 도로에서 테스트 중이며 2023년엔 두바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할 계획입니다. 크루즈 기술 외에도 자사 ADAS 기술에 VIP((Vehicle Intelligence Platform)를 개발 및 접목해 2030년 이전에도 지금보다 안전한 주행 보조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VIP는 시간당 4.5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 처리를 가능케 하는 아키텍처로, 현재 ADAS 데이터 처리량의 5배에 달합니다. VIP는 2023년 말까지 38개 모델 700만대의 차량에 탑재됩니다.(이종철)

5. #구글, #근무방식#유연하게 한다

구글이 직원들에게 기존보다 더 유연한 근무방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구글은 일주일에 3일만 사무실에 출근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는데요. 우선 오는 9월까지 직원들이 원격근무를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이후 직원들이 자유롭게 근무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직원들은 원래 일하던 사무실이나 다른 지역의 구글 사무실, 혹은 자신의 업무 영역이 허락하는 선에서 영구적인 근무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새로운 유연근무 정책을 통해 전체 직원들의 60%가 팬데믹 이전처럼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20%는 사무실을 이전하고, 나머지 20%는 재택근무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구글 직원 수는 약 14만명, 60개 국가와 170개 도시에 사무실을 두고 있습니다.

구글의 이번 유연근무 확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기술 기업들이 사무실 근무를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되는 행보입니다. 앞서 구글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할 때 재택근무를 시행한 첫 빅테크인데요. 구글의 이번 유연근무 확대가 다른 기업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됩니다.(홍하나)

◊오늘 주목한 인물 

나스닥에서 자신의 회사를 설명하고 있는 제시카 알바

배우 #제시카 알바가 사업가로도 승승장구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2011년 로스앤젤레스(LA)에 미용 및 유아용품 회사 #어니스트(Honest Company)를 공동 창업했는데 이 기업을 5일(현지시간) 나스닥에 데뷔시켰어요.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어니스트는 1주당 16달러에 2580만주를 매각하며 #기업공개(IPO)를 했습니다. 이날 주가는 43.75%나 폭등, 23달러에 마감했는데요, 시가총액은 20억8200만달러(약 2조3600억원)에 달하네요. 알바의 이 회사 직함은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입니다. 지분은 5% 갖고 있구요. 이 지분의 가치는 이제 9800만달러에 달합니다. 스톡옵션 등 실현이 가능한 지분도 2400만달러에 달하구요.

이 회사, #친환경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화학물질 없는 기저귀, 물티슈, 샴푸, 로션 등을 파는데 약간 고가이긴 합니다. 하지만 아이에게만은 좋은 걸 주고 싶은 부모들이 구매를 하겠죠. 비타민, 세제 등 다양한 생활용품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3억50만달러, 아직은 적자입니다. 1450억달러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그 전 해엔 매출 3110만달러, 영업손실은 2억3560만달러였으니 그래도 성큼성큼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할리우드와 월스트리트는 그리 가깝진 않습니다. 배우 등 유명 인사들이 자신의 패션 상품을 판매하거나 하는 일은 있지만 대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하는데 알바는 직접 뛰어들어 눈길을 끌죠. 그리고 월스트리트에 기업을 공개하기까지 했구요. 사실 그동안 여러 문제도 있어 유니레버에 매각하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유니레버가 다른 경쟁사(Seventh Generation)를 인수하면서 홀로 살 길을 찾아야했어요.

알바는 어니스트에서 #다양성,  포용적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요, 직원 중 약 절반이 유색인종이고 리더십 내에서는 53%가 여성이라고 하네요. 그는 “시류에 편승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이 움직임을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배우 #기네스 펠트로도 라이프 스타일 기업 #구프(Goop)를 운영하고 있어 둘은 종종 비교되는데요, 알바가 싫어한답니다. 구프는 넷플릭스에서 시리즈(The Goop Lab)로 소개되기도 할 만큼 유명한데 사이비과학으로 유해하고 효능이 떨어지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공개 기업은 아니고 기업가치는 2018년 기준으로 2억5000만달러 된다고 하니까 알바의 회사가치가 10배는 높네요(앗, 비교하지 말랬는데).  부디 미모와 명성만큼 사업들도 양심을 걸고 열심히들 하시길 바랄게요.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윤경 선임기자> s914@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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