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BN 비즈니스는 커머스 가치사슬을 구성하는 다양한 기업들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효율을 만들고 있는지 비즈니스 모델 관점에서 전합니다.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재미있게, 의미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오전 10시까지 주문하면 오늘 오후 6시까지 배송해주는 ‘당일배송’, 오늘 오후 6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해주는 ‘새벽배송’, 오늘 자정까지 주문하면 내일 배송해주는 ‘로켓배송’. 쿠팡이 가지고 있는 물류 서비스의 대표 타임라인입니다. 겉만 보자면 이렇게 간단해 보이는 게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간단해 보이는 물류 타임라인이 쿠팡의 오늘을 만들었습니다. 2018년 12월 31일 기준 916만명, 2019년 12월 31일 기준 1179만명, 2020년 12월 31일 기준 1485만명. 쿠팡을 이용하는 활성화 고객의 숫자입니다.

쿠팡측의 평가에 따르면 쿠팡의 고객은 쿠팡을 쉽게 떠나지 않습니다. 신규 고객보다 많은 기존 고객의 숫자가 이를 증명한다나요. 그리고 이런 고객들을 쿠팡 생태계 안에 묶어놓은 독립적인 무기가 단연 쿠팡의 물류, 앞서 이야기한 3개의 물류 타임라인입니다.

물론 많은 경쟁 이커머스 업체들이 쿠팡의 타임라인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제휴하여 일부 브랜드스토어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오늘 자정까지 주문하면 내일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론칭했고요. 11번가 역시 우정사업본부와 제휴하여 오늘 자정까지 주문하면 내일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지난 4월 시작했습니다. 마켓컬리는 CJ대한통운과 제휴하여 기존 수도권에 한정된 새벽배송 지역을 충청권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경쟁 업체들의 물류 서비스는 무엇인가 ‘쿠팡의 하위호환’인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쿠팡의 로켓배송 타임라인을 따라온 네이버나 11번가는 빠른 물류를 제공하는 상품구색에 한해서는 쿠팡의 그것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마켓컬리 역시 쿠팡의 새벽배송 서비스 지역을 일부 따라왔지만, 이미 2019년 1월부터 전국 새벽배송을 시작한 쿠팡의 커버리지에 비할 바는 못 됩니다.

요컨대 쿠팡 물류 서비스의 경쟁력은 전국구 고객을 대상으로 500~600만 SKU(Stock Keeping Units)에 달하는 상품을 연중무휴로 당일, 새벽, 익일 배송하는 것입니다. 쿠팡측에 따르면 쿠팡이 고객에게 제시한 타임라인을 준수하는 비중은 99%에 달한다고 합니다. 쿠팡 관계자에 따르면 3년 전 한 쿠팡차량이 250~300개의 상품을 싣고 아파트단지 5~6개를 돌았다면, 지금은 아파트단지 하나에 쿠팡 배송차량이 2~3대씩 방문합니다. 밀도의 경제가 만들어졌고, 이는 쿠팡의 물류 효율이 더욱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군다나 쿠팡은 이와 같은 배송 타임라인을 ‘2~3시간 이내 배송’까지 가능하도록 전국구에 MFC(Micro Fulfillment Center)를 구축하는 작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쿠팡이 이와 같은 배송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그간 물류에 쏟아 부은 수조원 상당의 투자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쿠팡이 투하한 엄청난 자본은 경쟁업체들이 따라갈 엄두도 내지 못할 진입장벽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돈’이 쿠팡의 물류를 만든 것은 아닙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뒷단에서는 물류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을 위한 쿠팡의 고민과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번 콘텐츠는 쿠팡의 물류 타임라인을 만든 보이지 않는 고민과 노력을 다룹니다. 마침 기회가 닿아서 지난 28일 한국SCM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박지원 쿠팡 전무의 발표를 들었습니다. 박 전무는 현재 쿠팡의 풀필먼트센터 론칭 및 자동화 설비 도입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는 2016년 쿠팡에 합류해서 2세대 WMS 도입, 싱귤레이션 프로젝트, 로켓프레시 서비스 론칭 등 굵직한 물류 업무를 주도한 경험이 있는 인사이기도 합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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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drak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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