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웹툰‧웹소설 플랫폼인 타파스‧래디쉬를 각각 인수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이번에는 ‘다음웹툰’을 ‘카카오웹툰’으로 개편한다. 국내 웹툰 생태계의 양대 산맥이었던 ‘다음웹툰’이 20년 만에 간판을 바꿔달게 됐다. 카카오웹툰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프리미엄 웹툰 IP를 제작해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통일된 브랜드로 동남아에 자리잡는 것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26일 발표에 따르면 카카오웹툰은 내달 7일과 9일 태국과 대만에서 먼저 문을 연다. 태국과 대만을 공식 데뷔처로 꼽은 것은 카카오가 지난해 이 지역에 진출한 상황이라 새 플랫폼 적용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카카오엔터는 향후 동남아 지역에서 통일된 브랜드 경험을 심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카카오페이지도 카카오웹툰으로 바꾼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카카오엔터 측에 따르면 카카오웹툰은 “프리미엄 IP를 가장 가치있게 전달할 글로벌 스탠다드 플랫폼”의 역할을 맡는다.

이날 발표로, ‘한국-일본-북미-동남아’ 등 지역에 따른 카카오의 웹툰 전략의 얼개가 대부분 공개됐다.

<그림=바이라인네트워크>

♦한국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

먼저, 국내에서는 하반기 다음웹툰이 카카오웹툰으로 바뀌면서 ‘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의 두 플랫폼 체제로 운영된다. 카카오페이지는 웹소설과 웹툰, 동영상 IP를 모두 유통하는 기존의 역할을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글로벌로는 카카오페이지가 모두 카카오웹툰으로 바뀔 예정이므로 장기적으로 ‘카카오페이지’라는 브랜드가 존속되는 유일한 국가는 한국이 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카카오웹툰은? 카카오의 프리미엄 IP를 선보이는 전초기지가 된다. 하반기 께 앱스토어에서 ‘다음웹툰’을 업데이트하면 ‘카카오웹툰’으로 바꿔 사용할 수 있다. 다음웹툰이 그랬던 것처럼, 작가 중심의 프리미엄 웹툰을 이곳에서 볼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박인하 서울웹툰아카데미(SWA) 이사장은 “카카오 입장에서는 브랜드 통합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다음웹툰을 카카오웹툰으로 발전시키면서 장르 다양성, 프리미엄 웹툰 제작 등을 타깃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카카오엔터의 전략을 해석했다.

플랫폼과는 별개로 국내에서 기존의 다음웹툰 조직은 ‘카카오웹툰 스튜디오’로 이름이 바뀐다. 박정서 대표를 비롯해 그간 작가들과 긴밀한 스킨십을 해왔던 다음웹툰 조직원들은 앞으로도 작품 초기 개발, 투자, 플랫폼 편성 등의 역할을 그대로 맡는다.

다만,  다음웹툰 플랫폼을 운영할 때보다는 IP 중심의 제작사 역할이 강화됐다는 차이가 있다. 이들이 개발한 IP가 굳이 카카오웹툰 플랫폼에 국한될 필요가 없다는 것도 달라진 일이다. 작가의 요구, 스튜디오의 필요 등에 따라 카카오웹툰 외에도 픽코마, 카카오페이지 등 회사 내 타 플랫폼에 작품을 유통시키는 것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일본 “카카오재팬의 픽코마”

국내에서의 변화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카카오재팬의 픽코마가 그대로 유지된다. 카카오재팬은 카카오 본사의 자회사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는 별도로 운영된다. 현재 일본 내에서 픽코마의 영향력이 강하고, 수익 면에서 1위 사업자이므로 카카오웹툰의 출범과 관계없이 당장 커다란 전략의 변화를 가져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타파스와 래디쉬”

미국에서는 카카오페이지나 카카오웹툰 대신 래디쉬와 타파스가 각각 웹소설과 웹툰의 영역을 맡아 움직인다. 이미 현지 기반을 닦아 놓고 있는 플랫폼이 있는데다, 카카오엔터가 각 사의 지분을 100%씩 인수했기 때문에 굳이 처음부터 맨땅에 헤딩할 국내 브랜드를 들고 진출하지 않는다는 전략을 짰다.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IP가 이 플랫폼들을 통해 유통된다. 타파스 창업자인 김창원 대표와 래디쉬를 만든 이승윤 대표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전략담당(GSO)으로 임명됐으며 각자의 플랫폼을 그대로 경영하면서 북미 성과를 담당한다. [참고기사: 카카오-네이버, 미국 콘텐츠 시장에 대대적 투자]


♦동남아 “웹툰 중심의 카카오웹툰”

대만과 태국에서 카카오웹툰을 먼저 시작한다. 이미 카카오페이지로 진출해 있는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도 간판을 카카오웹툰으로 바꿔달 생각이다. 통일된 브랜드와 플랫폼 디자인을 통해서 ‘카카오웹툰’이라는 동일한 경험을 심어주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프리미엄 IP를 현지화해 유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웹소설 진출 전략은 아직 갖고 있지 않다. 언어 등의 문제로 웹툰보다 웹소설이 현지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당분간 웹툰 중심의 글로벌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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