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친환경 정책 강화를 천명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적극적으로 친환경 정책 마련에 나서고 있었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에서 추진하는 친환경 정책은 대부분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배터리 재활용이다. 특히 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경우 폐배터리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모든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려는 태도를 표하고 있다.

친환경 전략에 적극적으로 팔 걷은 LG에솔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4월 업계 최초로 RE100과 EV100 캠페인에 참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RE100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캠페인을 말한다. EV100은 Electric Vehicle 100의 약자로, 2030년까지 기업들이 업무를 위해 사용하는 휘발유·디젤 차량을 100% 전기차로 전환하는 캠페인이다. 복수의 대기업에서는 배터리 기업들을 향해 이 캠페인에 참여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그 중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업계에서 처음으로 이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친환경 의지를 적극적으로 내비쳤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계속해서 BaaS(배터리 생애주기 관리시스템, Battery as a Service) 서비스를 지속해서 추진해 왔다. BaaS 서비스란 배터리 리스교환, 수리, 충전, 재사용 및 재활용 등 배터리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서비스형 배터리 사업 모델을 말한다. 4월 30일에는 BaaS 사업의 일환으로 롯데렌탈과 ‘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및 배터리 신규 서비스 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전기차 특화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차의 경우 5~10년간 15만~20만km 주행 후에는 배터리 교체를 해야 한다. 하지만 폐배터리를 그대로 폐기할 경우 환경오염의 우려가 크고, 실제로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는 초기 용량의 70~80% 수준에서 재사용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재사용에 대한 인허가 등 법적 제도는 마련할 필요가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소수의 기업이 관련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배터리 및 ESS 관련 오랜 기간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온 만큼 여러 자동차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배터리 리유즈(Reuse) 비즈니스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 일환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용 충전 ESS 시스템을 오창공장에 설치했다. 이외에도 재사용후에는 폐배터리를 분해해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의 희귀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한다. 

친환경 정책, LG에너지솔루션에게는 ‘유리한 패’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장 먼저 배터리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절에는 친환경 사업에 대한 주목도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친환경 정책이 강화되고, 우선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또한, 친환경 관련 제약을 걸어 놓은 기업도 존재한다. 애플과 BMW, 구글, 월마트 등 280여 글로벌 기업들이 지속해서 RE100을 선언하는 등, 환경 캠페인 참여에 대해 독려하고 있다. 그 중에는 배터리 고객사에게 RE100을 비롯한 친환경 캠페인 동참을 요구하고 있는 기업도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친환경 관련 사업을 다수 진행 및 시도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에게 유리하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업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배터리시장 1, 2위를 다투고 있는 기업은 중국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이다. 또한, 한 배터리 시장 분석가는 “CATL 시장점유율이 1위를 차지할 수 있던 이유는 중국의 엄청난 내수시장 때문이기에 단순히 시장점유율로 기업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앞서 있다”고 말했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법은 적극적으로 R&D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른 국가의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자리를 잡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하지만 시장에서 판단하는 것은 제품 경쟁력이기 때문에, R&D를 적극적으로 진행한다면 추후 중국시장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 youm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