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방장’ 돈 버는 길 열린다
오디오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 클럽하우스가 드디어 유료화의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쉽게 광고 붙이는 방식은 아니다. 그러니 회사에 아직 직접 돈이 들어가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클럽하우스란 플랫폼에서 오고가는 사람들이 돈을 지불하기 시작하는 시스템을 마련했으니 시동을 건 것은 맞다.
각각의 크리에이터들에게 수익을 안겨주는 방식이 그 시작. 클럽하우스에서 크리에이터란 곧 다양한 주제로 대화방(room)을 열고 토론과 대화를 주도하는 ‘모더레이터’들이다.

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가 클럽하우스 블로그를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클럽하우스에 결제 기능 ‘클럽하우스 페이먼트’가 생긴다. 클럽하우스처럼 몸값이 치솟고 있는 핀테크 업체 스트라이프(Stripe)와 제휴를 통해서인데, 더치페이할 때 쉽게 송금하는 서비스 벤모 (Venmo)같은 기능이 생기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모더레이터에게 직접 돈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일종의 ‘출연료’ ‘관람비’ 등을 토론을 진행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지불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클럽하우스 앱에 들어가 모더레이터 프로필로 이동, 이 모더레이터가 결제 기능을 사용가능하게 설정한 경우에 사용자는 ‘송금’을 누르고 금액을 입력하면 된다. 금액 100%가 모두 송금된다. 아직까지는 메시지는 따로 보낼 수 없다고. 송금 수수료는 돈을 보내는 사람에게 부과되고 이는 스트라이프에 직접 지급된다.
수익 창출의 기회가 생겼으니 모더레이터들은 더 이상 무한정 ‘무료봉사’ 진행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리고 더 훌륭한 토론, 토크쇼를 마련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더 나아가 대의를 위한 모금 활동도 가능하다. 물론 모든 모더레이터들이 돈을 벌까? 격차는 어쩔 수 없을 것이다.
클럽하우스 공동 창업자 폴 데이비슨이 최근 타운홀미팅에서 이렇게 크리에이터에게 직접 수익을 주는 유료화를 진행하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다. 클럽하우스 측에서도 모더레이터에게 일부 자금 지원을 할 것 같다.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a16z로부터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을 때 받은 1억달러 자금 중 일부가 여기에 들어간다.
테크크런치는 크리에이터 수익화로 돈을 번 가까운 예로 셀러브리티(유명인사) 동영상 서비스 스타트업 카메오(Cameo)의 예를 들었다. 카메오 웹사이트나 앱에 들어가면 카메오와 계약을 맺은 배우나 운동선수 등 4만여명의 유명인사가 나온다. 이들 중에 마음에 드는 이를 선택하면 이 유명인사는 사용자를 위해 개인 동영상을 만들어 준다. 지난해 카메오는 매출 1억달러를 기록했는데 한 해 전에 비해 4.5배 늘어난 것이었다. 이 회사도 최근 1억달러의 투자를 받을 때 클럽하우스처럼 10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고 곧 기업공개(IPO)에도 나설 계획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윤경 선임기자> s914@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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