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얼라이언스, ADIA로 명칭 바꾼다…글로벌 공식 규격 5월 공개

블록체인 기반 분산아이디(DID)의 글로벌 표준화를 위한 비영리재단인 DID 얼라이언스가 글로벌 공식 협회명을 ‘ADI 어소시에이션(Accountable Digital Identity Association, 이하 ADIA)’으로 바꾼다.

DID 얼라이언스는 20일(미국 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하고 새로운 ADIA 홈페이지와 로고 등을 공개했다. 다만 국내 DID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고 있는 DID얼라이언스코리아는 기존 명칭을 유지하며 국내 대표 DID 연합체로서의 활동을 이어나간다.

ADIA의 공동 창립자이자 국제생체인증 표준협회 FIDO 얼라이언스(FIDO Alliance)의 창립자인 라메시 케사누팔리(Ramesh Kesanupalli)는 “2019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DID 얼라이언스의 글로벌 협회명을 ‘ADI 어소시에이션’으로 변경하고 앞으로 개인정보보호를 강조하는 책임 있는 디지털 신원 증명을 위한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보안과 개인정보보호에 모든 구성원들의 신뢰와 책임이 결합될 때 가장 강력한 비즈니스 신원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믿으며,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고자 ADIA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ADIA는 첫 공식 활동으로 신뢰 기반 신원 환경의 토대가 될 글로벌 공식 규격인 ‘ADIA 스펙(ADIA Specification)’을 5월 공개할 예정이다. ADIA 스펙은 기존 DID 얼라이언스가 개발해온 신뢰 기반 상호호환성 검증을 위한 인증 프레임워크 ‘GADI(Global Architecture for Digital Identity)’를 바탕으로 하며, 오는 5월 소수에게 사전 공개돼 기술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ADIA 스펙은 FIDO 얼라이언스, W3C(World Wide Web Consortium), DIF(Decentralized Identity Foundation) 등 다양한 국제 표준 기구에서 발표한 기존의 표준 규격을 지원하며 글로벌 상호호환성도 충족한다. ADIA 스펙 확립 과정에 참여나 협조, 기여하길 원하는 기업이나 단체는 ADIA에 가입하면 된다.

ADIA의 공동 창립자이자 미국 최대 의료체인 CVS 헬스 수석 보안 고문인 애비 바르비(Abbie Barbir)는 “ADIA가 구축한 아키텍처는 탈중앙화된 신원 증명을 기존 신원 증명 관리 앱 또는 인프라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해 모든 기업들이 제약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자신의 신원과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위조나 신원 도용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ADIA 테크니컬 워킹 그룹 공동 의장이자 미국 디지털 트러스트 네트웍스의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인 키란 아디팔리(Kiran Addepalli)는 “5월에 발표할 ADIA 스펙은 개인정보보호 책임을 부여하는 디지털 신원의 미래에 큰 이정표가 될 것이다”며 “공동체 파트너들과 함께 수립한 ADIA 스펙으로 디지털 신원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사용과 적용이 편리한 시스템에 신뢰성까지 부여하게 될 것이다. 회원사를 포함한 모든 기업, 조직, 정부기관들이 ADIA 스펙으로 디지털 세상 속에서 행해지는 위∙변조 및 가짜 정보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존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한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는 기존 명칭을 유지하며 국내 대표 DID 연합체로서 활동을 지속한다. 얼라이언스의 핵심 구동체인 DID 플랫폼 ‘옴니원(OmniOne)’을 기반으로 GADI 연구 활동을 이어나가고, 국내 DID 생태계 강화와 서비스 확산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이순형 ADIA 공동 창립자 겸 라온시큐어 대표이사는 “탈중앙화된 신원 증명은 국가와 산업의 경계를 아우르며 계속 성장하고 있고, 여기서 비롯되는 변화의 힘은 실로 거대하다”며 “우리 협회는 ADIA 스펙을 통해 이같은 변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바로 지금이 보다 많은 기업과 단체들이 ADIA에 합류해 디지털 세상을 다음 단계로 발전시킬 패러다임의 변화에 동참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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