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직접 백악관에서 ‘반도체 화상회의’를 주재하면서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확보 필요성 등을 강조한 가운데 인텔이 투자 및 생산 계획을 적극적으로 밝혀 주목된다. 로이터와 CNBC 등과의 인터뷰에서 밝혀진 내용이다.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우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막고자 향후 6~9개월 내에 자사 공장에서 자동차용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공장 조립라인들은 공회전하고 있는 곳이 적잖다. IHS마킷에 따르면 모든 자동차에 사용되는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차량 가격도 동반 상승, 평균 4만달러까지 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인텔은 이미 지난달 애리조나주에 두 개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팹)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200억달러를 투자힌다.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담당하는 종합반도체업체(IDM)로 거듭났지만 전 세계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자체 설계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뿐 아니라 외부 고객사 생산 물량도 소화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이 공장을 세우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겔싱어 CEO가 말한 ‘6~9개월내 생산’은 기존 공정 가운데 일부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겔싱어 CEO는 CNBC ‘테크체크'(TechCheck)에 출연해선 미국의 반도체 생산능력을 크게 높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 내 제조를 늘리겠다는 얘기와 같은 맥락인데 겔싱어 CEO는 “전 세계 반도체 생산의 3분의 1을 미국에서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전 세계 반도체 생산 능력에서 12%만을 점유하고 있다. 1990년 37%에서 크게 줄었다.

겔싱어 CEO는 “반도체 공급(생산)의 3분의 1이 미국 기업에 의해 미국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원대한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생산이 주로 한국과 대만 등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미국 주도로 바꾸어야 한다는 얘기다. 양대 파운드리 업체인 삼성전자와 대만 TSMC도 회의에 참석했다. 이 두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만 70%에 달한다.

그는 미국 땅에서 생산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첨단 반도체 제조를 가능하게 하는 지식재산을 소유해야 한다고도 강조해 눈길을 끈다. 겔싱어 CEO는 “우리는 미국 땅에서 미국 기업들의 생산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기술의 소유권을 갖고 싶다”며 “그건 단순한 제조업이 아니라 총체적인 기술과 통제에 대한 영향력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은 미국이 반도체 패권을 음으로 양으로 다 갖겠다는 얘기다.

바이든 행정부는 2조3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 이 가운데 500억달러는 반도체 산업을 위해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월 바이든 대통령은 100일간 반도체와 배터리, 의약품, 희토류 등에 대한 미국내 공급망을 재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반도체 화상회의 이후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회의) 참석 기업들은 현재의 반도체 부족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반도체 공급망 투명성을 높이고 수요 예측을 개선해 향후 어려움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면서 “다시는 우리가 부족 상황에 직면하지 않을 수 있도록 미국에서 추가적 반도체 제조 능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화상회의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손에 들고 이야기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윤경 선임기자> s914@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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