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카 아닌 구글 카 등장, 피아트 500 Hey Google 에디션

소문의 애플 카가 아닌 구글 카가 먼저 등장했다. OS 전반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한 차량이다.

차량은 피아트 친퀘첸토(500이라는 뜻이다)의 세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피아트 500, 500L, 500X 세 차종에 구글 OS가 적용된다.

왼쪽부터 500, 500L, 500X

친퀘첸토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소형차다. 전체 판매량의 65%가 이탈리아 외부에서 팔릴 정도로 인기 차량이다. 현재의 500은 3세대 모델이며 2020년에는 전기차 버전이 출시됐다. 500L은 MPV(Multi-Purpose Vehicle)로 불리는 미니밴 형태의 차량이며 패밀리카 목적으로 판매되는 차량이다. 500X은 크로스오버 SUV에 해당한다. 헤이 구글 에디션은 전기차가 아닌 3세대 내연 차량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세 차량은 구글 어시스턴트 내장 7인치 터치스크린을 내장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비슷한 외관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 차량들의 경우 피아트의 커넥티드 카 기술인 Mopar Connect 서비스와 연동되므로 다른 안드로이드 오토 탑재 차량과 다른 독자적인 기능들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차량이 아닌 스마트폰에 내장된 안드로이드 OS를 가져와 계기반 디스플레이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연결하지 않았을 때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러나 이 제품에는 OS가 선탑재돼 있고 이 OS가 차량 기능과 통합돼 있으므로 사람이 차량에 없을 때의 명령도 가능하다.

명령은 주로 “헤이 구글, 내 피아트에게 ~라고 물어봐줘” 같은 방식으로 내린다. 그러나 차량의 외부에서도 차에게 질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문 열어줘”, “트렁크 열어줘” 같은 간단한 질문부터, “비상등 켜줘” 같은 위급 시 사용하는 명령까지 내릴 수 있다. 또한, 특정 위치에 진입했을 때나 속도가 높아졌을 때의 경고 등을 명령할 수 있고 집의 네스트 허브에서 확인할 수도 있다. 주유 수준이 얼마나 돼 있는지도 알 수 있다. 특히 지정된 지역을 벗어나거나 도난 의심이 발생했을 때 알림을 주는 점이 매력적이다. 의아하지만 원격 시동이나 디지털 키 대여는 할 수 없다. Mopar Connect의 서비스 앱인 유커넥트에는 원격 시동 기능이 있는데 구글 음성 명령으로는 구현되지 않았다. 음성 명령의 태생적인 보안 문제(비슷한 목소리를 같은 사람으로 생각) 때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의 기능들은 안드로이드 오토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애플 카플레이도 사용할 수 있다.

외관은 피아트의 3세대 모델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며, 곳곳에 구글의 아이덴티티가 묻어있다.

외관에는 왠지 누를 수 있을 것 같지만 없는 구글 어시스턴트 뱃지가 존재한다. 피아트의 외관을 그대로 사용한 것은 정말 훌륭한 결정이다. 구글은 좋은 브랜드지만 쿨한 브랜드는 아니다.

B필러에는 구글을 상징하는 다양한 컬러를 박아놓았다. 좌석의 스티치에도 비슷한 컬러가 내장돼 있다. 헤드레스트 부분에도 작은 구글 어시스턴트 로고가 있다.

이 차량을 구매하면 구글 백이 내부에 들어있는데, 가방에는 한정판 스킨을 적용한 네스트 허브와 설명서가 들어 있다. 즉 네스트 허브를 별도로 구매할 필요는 없다.

제품의 전반적인 컬러에도 구글 컬러가 드러난다. 500 제품은 흰색/검은색, 혹은 흰색, 검은색 세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500X와 500L의 경우 기존에 존재하는 500의 컬러 대부분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B필러의 디자인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몇가지 모델은 구글의 도트 디자인이 안 어울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 차량은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벨기에, 네덜란드 및 폴란드를 포함한 10개 유럽 국가에만 발매되며 1만2500유로(약 1659만원)부터 시작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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