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식료품 구매대행앱 ‘인스타카트(Instacart)’가 우리돈으로 약 3000억원에 달하는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 기업공개(IPO)의 전초 작업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인스타카트의 기업가치는 약 44조원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 이후 식료품 배송 업계가 급성장하고 있는 터라, 미국 아마존 프레시 등 경쟁 업체와의 한판승부가 주목된다.

지난 2일(현지시간), CNBC 등 복수의 외신 보도를 보면 인스타카트는 2억6500만달러(약 2984억원)의 신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번 펀딩에는 기존 투자자인 안데르센 호로위츠, 세콰이어 캐피탈 등이 이름을 올렸는데, 이로써 인스타카트의 기업가치는 390억달러(약 43조9000억원)를 넘어서게 됐다. 이는 5개월 만에 기업 가치가 177억달러(약 20조원)에서 두 배가량 오른 것이다. 닉 지오반니 인스트카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투자는 우리의 강점, 성장, 향후 발전 기회 등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펀딩이 상반기로 추측되는 기업공개(IPO)에 초점이 있다고 본다. 지난 1월 인스타카트는 골드만삭스의 닉 지오반니를 CFO로 영입했다. 그는 스포티파이와 슬랙의 상장건을 주도한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월가의 유력 인사가 IPO 채비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신규 자금 역시 상장 전 회사 가치를 끌어올려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전략일 것이라 보는 것이다. 식품 전문가인 필 렘퍼트(Phil Lempert)는  “인스타카트는 돈을 모으는 방법을 안다”고 했다.

인스타카트가 코로나19로 수혜를 입고 있다는 점도 상장 전망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식료품을 주문한 고객과 배달원을 잇는 플랫폼 서비스인 인스타카트는 비대면을 선호하는 코로나19 국면에서 대규모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3월, 인스타카트의 식료품 주문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500% 넘게 폭등했다. 앱 다운로드 수도 200% 넘게 늘었는데, 오프라인 쇼핑을 기피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다만, 이 같은 분위기가 배송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향후 본격화할 경쟁은 넘어야 할 한계로 꼽힌다.

현재 인스타카트는 식료품 구매대행업계 점유율 1위로 소위 제일 ‘잘나가는’ 플랫폼 회사다. 그러나 최근 아마존 프레시와 월마트, 쉬프트 등이 미국 최대유통업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배달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음식배달 플랫폼 1위 도어대시도 식료품과 생활용품으로 배달품목을 확대하고 있어 승패의 향배는 더욱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소매업계 전문가 버트 플리킹어(Burt Flickinger)는 “사람들은 도어대시에서 충전하고 쇼핑하는 데 익숙하다”면서 도어대시를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인스타카트는 새롭게 유입된 자금을 통해 ‘업계 1위’ 지키기에 사활을 건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날 성명에서 올해 안에 직원 채용을 50% 더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광고와 소프트웨어 사업에 집중 투자해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지오반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식료품이나 상품을 쇼핑하는 방식을 바꾸면서 뉴노멀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이호준 인턴 기자> nadahoju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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