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으로 충분한 액션캠, 인스타360 GO 2

지금은 액션캠의 보릿고개라고도 볼 수 있다. 외부 출입이 통제되는 시기라 웹캠 사용은 늘어났지만 액션캠을 구매하기는 꺼려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인적이 드문 곳에서 스포츠를 하기엔 좋은 시기기도 하다.

그런데 이 시기에도 액션캠 회사들은 새로운 웹캠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특히 360도 카메라로 알려진 인스타360도 새로운 액션캠 인스타360 GO 2을 선보였다. 이 시기를 이해라도 하듯 다양한 촬영 모드를 넣어 일상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촬영 모드는 고프로와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액션캠에서 요구되는 대부분의 모드를 지원한다. 고프로 히어로9 블랙은 4K 60fps 촬영이 가능하며 스크린을 내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스크린을 내장하지 않고 있고 1440p 50fps 촬영이 한계다. 그러나 대부분의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1080p에 맞춰져 있으므로 전문 유튜버 등이 아닌 이상 1080p 촬영만으로 충분하다. 방수 기능도 고프로 히어로 9의 10m보다는 약한 4m 수준의 IPX8을 지원한다. 즉, 촬영 모드만으로는 고프로 히어로 라인업에 비교할 제품은 아니다. 화각은 초광각 120도, 일반 110도 정도로 촬영 가능하다. 타임랩스와 하이퍼랩스를 지원한다.

그러나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무게와 크기다. 그램으로는 26.5g으로 느낌이 잘 오지 않지만, 온스 기준으로 하면 1온스(27g) 미만으로 매우 가벼운 느낌이다. 매우 작고 가벼워 클립에 고정시킬 수 있다.

인스타360 GO 2는 다양한 클립을 기본 제공한다. 우선 충전 케이스의 활용성이 눈에 띈다. 180도로 펼쳐지는 케이스는 충전을 하는 동시에 촬영이 가능하며, 여러 모드로 고정시킬 수 있어 오즈모 포켓 같은 초소형 짐벌처럼 사용할 수 있다. 케이스는 끝에 킥스탠드가 달려 있어 작은 삼각대로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충전케이스는 에어팟처럼 넣는 것만으로 충전이 된다. 제품의 배터리는 210mAh이며, 충전케이스에 넣으면 5배인 1100mAh 수준이다. 동영상 촬영은 제품만으로는 30분, 케이스를 씌우면 최대 150분까지 할 수 있지만 클립 하나의 최대 클립 길이는 FPV 30분, 일반 15분, Pro 모드 10분이므로 분할 촬영을 하게 된다.

케이스 외에도 기본으로 제공하는 다양한 액세서리가 강점이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클립, 어느 곳에든 붙일 수 있는 피벗 스탠드 두 제품의 존재로 인해 실내 촬영, 반려동물, 의류 등 다양한 곳에 부착할 수 있다. 제품이 가볍기 때문에 붙여도 거의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으므로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비교적 걱정되는 무게인 고프로(158g)와 달리 충분히 가벼우므로 어딘가에 달아 사용할 때 유용하다.

사람이 착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로는 자석 팬던트를 증정한다. 자석이 달린 목걸이로, 옷 안에 목걸이를 넣고 옷 위로 붙여서 사용한다.

YouTube video

작고 가벼운 제품이지만 액션캠의 백미인 안정화 모드를 기본적으로 제공하며, 더 높은 안정화인 FlowState 모드도 있다. FlowState 모드로도 동일한 해상도·fps로 촬영할 수 있어 높은 활용도가 예상된다. HDR 촬영의 경우 해상도는 동일하지만 24fps로만 촬영할 수 있다. 안정화는 6축의 자이로 센서를 사용한다.

영상편집 소프트웨어를 기본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가로모드로 촬영했더라도 세로모드로 자르거나, 가로모드 안에서도 여러 해상도로 자를 수 있다. 편집의 경우 AI가 찍힌 사물을 판단하는 플래시컷 2.0으로 모드를 자동으로 전환하며 편집할 수 있다. 다만 이런 모드들은 정말로 편집에 자신감이 없는 이들만 사용하기를 권한다.

고프로처럼 라이브스트리밍하는 기능은 없으며, 파일은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한다. 유선 연결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은 2세대로 발전하며 무게는 유지하고 배터리 용량이나 촬영 시간은 훨씬 늘렸다. 그러나 가격도 늘어나는 바람에 고프로 히어로 8을 사야 되나 하는 고민이 드는 제품이 되어버렸다. 모든 액세서리 포함 38만9000원. 고프로 히어로8 블랙 새 제품 가격과 9000원 차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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