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멜론을 비롯한 국내 음원 강자와 유튜브 등 글로벌 서비스가 이미 선점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 시장에서 스포티파이가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스포티파이가 한국 서비스 시작을 공식으로 발표했다. 그간 스포티파이가 국내 서비스를 한다면 가장 약점이 될 것이라 꼽혔던 국내 음원을 확보해 ‘한국 전용 플레이리스트’를 무기로 꺼내들었다.

한국 전용 플레이리스트는 스포티파이 음악 에디터팀에서 만들었다. 구성요소는 대체로 국내에서 인기가 있는 음원 사이트와 유사해 보인다.

기본적으로  뜨는 신곡과 인기 가요를 포함하는 ‘톱 플레이리스트’, 부문별 트렌디한 곡을 선별해 틀어주는 ‘장르별 플레이리스트’, 듣는이의 기분 상태에  따라 골라 들을 수 있도록 선곡한 ‘테마별 플레이리스트’, BTS나 블랙핑크 처럼 인기 있는 가수들의 개별 노래들로만 구 성된 ‘아티스트별 플레이리스트’ 등이 그 안에 포함됐다.

가장 첨예한 경쟁요소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격은, 기본적으로 월 1만900원(부가세 별도)이다. 한 사람이 쓰는 프리미엄 요금제인데 멜론의 무제한 스트리밍+오프라인 재생 요금제와 값이 같다. 스포티파이 역시 오프라인 음원 재생을 지원한다.

대신 멜론은 스트리밍만 듣는 이를 위한  7900원 요금제가 있는데, 스포티파이가 이와 유사한 요금제인 ‘프리미임 듀오’를 1인당 8000원대에 내놓았다. 둘이서 같이 드는 ‘프리미엄 듀오’ 요금제가 월 1만6350원이라 두 명이서 반 씩 내면 월 8000원대다.

다음은 무료 이용 기간. 스포티파이가 제공하는 무료 이용 기간은 석달이다. 멜론을 비롯한 국내 서비스들이 첫 두달에 100원 요금제를 프로모션으로 활용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석달 무료 카드는 스포티파이가 작심하고 내놓은 미끼로 보인다.

스포티파이 측은 프리미엄 요금제를 쓰는 국내 이용자들의 경우 가입시 별도 신용카드 정보 입력 없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모바일로 일주일간 무료체험할 수 있으며, 올해 6월 30일까지 구독신청할 경우 신용카드 정보 입력을 하면 석달 무료 이용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스포티파이는 영미권에서 시작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다. 이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6000만개 이상 트랙, 40억개 이상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다. 개인 맞춤형 음원과 아티스트 추천 서비스를 강점 삼아 성장해왔다.


한편, 스포티파이는 박상욱 매니징 디렉터를 스포티파이 코리아의 수장으로 선임했다. 박 디렉터를 사령탑으로 하는 조직을 꾸려  음악 산업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박상욱 디렉터는 “국내 이용자와 아티스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아티스트와 레이블, 유통사 등 다양한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국내 음악 스트리밍 생태계의 동반성장을 가속화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한국 음악 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