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행장을 맞이한 케이뱅크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중저신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내놓고, 관련 상품 개발을 하고 있다. 또 대주주인 BC카드 건물로 사옥을 이전하고,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등 재도약에 나서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그런데, 케이뱅크의 행보에서 카카오뱅크의 그림자가 엿보인다. 수평적인 기업문화와 고객저변 확대 등 카카오뱅크와 유사한 움직임이다. 그동안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에게 혁신, 기술 등에서 밀린 케이뱅크가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까.

9일 케이뱅크는 행장 취임 소식과 함께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케이뱅크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서호성 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사장을 3대 은행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서 후보자는 현대카드와 한국타이어 등에서 전략과 마케팅 분야를 총괄한 업계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취임과 동시에 서 행장은 2021년 케이뱅크의 핵심 키워드를 발표했다. 디지털화, 신속성, 소통, 즐거움 네 가지다. 인터넷전문은행이지만 카카오뱅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직된 케이뱅크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취지다. 또 직원들 간 격식을 파괴하고 직접 소통을 강화하는 등 빠르고 유연한 조직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임직원들은 직책, 직급 없이 ‘◯◯님’의 호칭을 써야 한다.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혁신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대주주인 BC카드와의 시너지를 위해 BC카드 건물인 서울 중구 을지트윈타워로 이전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BC카드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 행장은 “케이뱅크가 도약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사옥을 이전하게 됐으며 이를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기존 금융과의 차별화 및 고객 혜택, 편의성 제고를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삼아 끊임없이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 혁신이 필수인 인터넷전문은행에게 수평적인 기업문화 조성은 중요하다. 시시각각 바뀌는 기술 트렌드를 빠르게 수용하고 적용하는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출범과 동시에 직급을 없애고 이름을 부르는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기업문화가 기업을 이끄는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올해의 키워드로 꼽기도 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을 활용한 이체 서비스,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 개발에 카카오 계열사와의 금융,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 등 대주주와의 시너지를 이어오고 있다.

케이뱅크, 올해 중저신용자 노린다

올해 케이뱅크의 주요 계획 중 하나는 고객저변 확대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전통금융사들과 마찬가지로 고신용자들을 위한 서비스와 상품을 주로 선보였다. 그러나, 금융이력이 부족한 신파일러가 미래 잠재고객으로 떠오르면서 금융권에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전용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맞는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CSS)도 개발 중이다.


곧이어 케이뱅크도 중저신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내놨다. 다만, 카카오뱅크와 다른 점은 자사 상품이 아닌 제2금융권 연계 서비스라는 것이다. 당행 대출을 받기 어려운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2금융권 대출 상품을 소개해주는 연계대출 서비스다. 케이뱅크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중도상환수수료 전액 면제, 최대 1%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상반기 안으로는 소액 마이너스통장과 사잇돌 대출을 출시하고, 하반기 안으로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한 중금리 대출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새로운 신용평가모델을 통해 고객들을 세밀하게 분류하고, 중저신용자 가운데 상환의지가 강하고 능력이 있는 고객들을 판단해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와 상품이 당장 수익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케이뱅크는 잠재고객을 포섭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잠재고객인 중저신용자들도 포섭해 고객 저변을 넓힐 수 있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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