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혁신보다도 손끝으로 느껴지는 편리함이야말로 금융혁신의 척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같은 상품과 서비스를 구현하고, 편리하게 카카오뱅크 앱을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은 바로 기술(Tech)입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2021년에도 기술을 바탕으로 한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특히 카카오뱅크가 올해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금융상품은 ‘중저금리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이다. 신용점수가 낮거나 금융이력이 적은 중저신용자, 신파일러를 타겟으로 한 대출상품이다.

윤호영 대표는 “중금리, 중저신용자 대출 분야의 혁신은 카카오뱅크의 성장과 가치에도 중요한 요소”라며 “데이터, 기술, 분석 능력 등 그동안 쌓아온, 앞으로 쌓을 역량을 기반으로 혁신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카카오뱅크는 하반기께 중저신용자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대출 공급 규모는 현재 미정으로, 기존 중금리 대출 상품 공급액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카카오뱅크는 정책중금리인 사잇돌대출과 중금리 대출을 약 1조4000억원 가량 공급했다.

중저신용자와 신파일러를 위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CSS)도 개발한다. 사잇돌대출과 민간중금리 대출 운영 경험에서 쌓은 데이터와 노하우에 카카오 계열사들의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한다. 리스크 전문가를 비롯해 40여명의 빅데이터 전문가들이 머신러닝, AI 기술을 활용해 CSS를 개발하고 있다. CSS에 새로운 데이터를 반영해 대출 대상범위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윤호영 대표는 “출범 이후 3년간 카카오 공동체와 축적한 여러 데이터를 신용대출에 활용했다”며 “결과적으로, 시중은행보다 더 낮은 이자율을 제공할 수 있었고. 애매한 신용등급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출상품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기술적 대응

카카오뱅크의 월간, 주간 앱 이용 지표는 은행권 1위다. 월 순이용자수(UV)는 1250만명이며, 주간 단위로는 915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높은 수준의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요구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 전통적 아키텍처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분산된 마이크로서비스와 클라우드 기반의 아키텍처를 구현했다.

최근 금융권에서 AI, 머신러닝 등의 기술 트렌드가 자리잡은 가운데, 윤 대표는 이러한 기술들이 카카오뱅크에게 트렌드가 아닌 ‘실용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출시한 ‘저금통’ 서비스는 AI를 고객 서비스에 적용한 사례다. 저금통과 연결된 계좌에 잔돈이 있는 경우, 자동으로 저축되는 서비스다. 기반 기술로 데이터 처리와 머신러닝 파이프라인이 구축됐으며, AI 개발 및 운영을 위한 프로세스가 적용됐다. 해당 기술은 올 하반기 선보일 중금리 대출 상품을 위한 신용평가모델 개발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각종 비대면 서비스에도 머신러닝 기술을 녹였다. 실명 확인을 위한 신분증 촬영 및 인식, 영상통화를 통한 고객 인증, 오프라인으로 제출한 서류 자동 인식 등이 해당된다.

기술의 활용도가 높고, 자체개발을 하고 있는 만큼 카카오뱅크는 전통 금융권과 달리 IT개발자, 서버개발자 등 기술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기술 인력이 전체 인력 중 40%를 차지한다”며 “기술은 비용이 아니라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가 기술에 집중하는 이유

카카오뱅크가 기술을 강조하는 근본적 이유는 ‘비대면’에 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고객을 직접 만날 수 없다”며 “고객들의 니즈와 고객들이 해결해주길 원하는 문제들은 데이터에 있고, 카카오뱅크는 데이터에 대한 해석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결과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에 데이터 밖의 고객의 니즈까지 함께 고려한다”며 “혁신이 더 필요한 영역들, 고객의 니즈를 해결해야할 부분들은 올해 계획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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