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원 규모 신한은행의 차세대시스템, 어떻게 바뀔까?

신한은행이 약 3000억원 규모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디지털과 데이터에 방점을 뒀다. 신한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은 2006년 통합뱅킹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약 15년만에 이뤄진다.

신한은행은 이번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이름을 ‘더 넥스트(The NEXT)’로 정했다. 급격한 금융환경의 변화에서 IT 경쟁력이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차세대 시스템 구축의 목표는 ‘디지털 플랫폼화’다. 유연한 고객경험, 디지털 기반 업무 플랫폼, 디지털 중심의 뱅킹 플랫폼,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혁신, IT 디지털 인프라 현대화의 5대전략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빅뱅방식이 아닌, 42개월간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영업점, 신한 쏠(SOL), 고객상담센터 등 은행 전 채널의 고객 행동 데이터와 마케팅 정보 등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고객이 영업점과 비대면 채널 구분없이 일관된 서비스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직원이 언제 어디서나 고객 상담, 거래를 처리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의 업무 플랫폼을 구축한다. 단말 표준화, UI·UX 개선도 이뤄진다.

마이데이터 등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은행의 데이터 관리 정책·기준도 정비한다. 데이터의 추적·관리가 가능한 데이터 내비게이션을 구축해 은행의 데이터 활용·분석 환경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시스템 구축은 어떻게?

더 넥스트 사업에서 가장 많은 예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코어뱅킹·디지털 부문이다. 사업 예산은 약 1802억원이다. 코어뱅킹 과제는 비대면 전용 코어뱅킹 시스템 구축, 디지털 중심 코어뱅킹 시스템 전환 재구축이 주요 내용이다. 디지털 부문으로 상담중심 단말환경 재구축 및 CX 고도화, 디지털 뱅킹 시스템 구조 현대화, 디지털 라이프 시스템 분리 재구축,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정비 및 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

눈에 띄는 부문은 ‘넥스트 시스템 아키텍처 설계 및 SI 구축’이다. 이 사업을 통해 단말 UI플랫폼, 통합채널, 대외계, 프레임워크, 유닉스에서 리눅스 전환(U2L)이 이뤄진다. 사업추진 과정에서 개발범위가 조정될 수 있으나, 디지털 부문 은클라우드 도입을 고려한 U2L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된 서비스를 위해 데이터분석 시스템도 들인다. 고객행동 프레임워크 기반의 OVOV(One View One Voice, 고객 접점정보 통합관리) 체계 고도화가 중심이다. OVOV는 채널별 고객의 접촉·거래 정보 통합관리를 위해 고객에게 일관성있는 마케팅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또 데이터분석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 중심 마케팅 유관시스템 통합, 마케팅 활용을 위한 고객 데이터 및 경험 플랫폼 구축, 콘텐츠 뱅크 및 리워드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사업 예산은 약 263억원이다.

채널통합 솔루션도 구축한다. 다양한 단말, 업무시스템간 인터페이스 중계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채널 시스템 통합 및 표준화 작업이 이뤄진다. 이밖에 개방형 인터페이스 기능, 개발자 및 시스템관리자 운영관리 기능이 탑재된다. 사업예산은 약 52억원 안팎이다.

외부기관과의 연계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시스템인 대외계 솔루션도 사업 대상이다. 다양한 대외기관 시스템 중계 기능, 내부 업무 시스템 연계 기능, 개발자, 시스템관리자 운영관리 기능이 포함된다. 현재 대외계 시스템에서 단계적으로 기능 등을 이행할 계획이다. 사업 예산은 19억원 안팎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더 넥스트 사업을 통해 전 은행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속도와 품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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