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유색인종 교육 돕는다

애플은 지난 7월 인종간 평등 및 정의 이니셔티브(Racial Equity and Justice Initiative, REJI)로 부르는 다양한 인종 지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그 첫 프로젝트로 1억달러 규모의 학습 센터 지원 설립을 발표했다. 애플이 지원하는 단체는 흑인 대학(Historically Black Colleges and Universities, HBCU)을 위한 학습 센터인 프로펠 센터, 디트로이트 지역 학생 교육 센터인 Apple Developer Academy, Black and Brown 기업가들을 돕는 벤처 캐피털 등이다. 이 센터들은 다양한 인종들의 코딩 및 테크 교육을 진행하고, 다양한 인종의 리더들을 양성한다. 애플은 사실 이 부분에서 지금까지 잘하지 못했다. 애플의 최고 등급 임원은 대부분 백인이다. 2017년에는 모두 백인이었고, C레벨 임원 12명 중 11명이 백인 남성이었다. 이러한 부분을 비판받고 약간의 보완을 거친 상태다.

2017년 당시의 애플 C레벨 임원(출처=매셔블)

현재 미국에서 다양성과 인종 문제는 심각한 문제 중 하나다.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인해 ‘Black Lives Matter’ 운동이 미국 전체로 퍼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시위가 한창일 때 REJI를 발표했다고 밝히고 있다.

프로펠 센터 지원으로 HBCU 지원

애플은 서던 컴퍼니(Southern Company) 혹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했다. 프로펠 센터는 애플이 2500만달러(약 274억2500만원)을 지원해 개소한다. 프로펠 센터는 애틀랜타 유니버시티 센터(Altanta University Center) 내에 실제 캠퍼스를 열고 파트너 기관의 캠퍼스도 활용해 HBCU 학생과 교수들을 지원한다. HBCU는 과거 남북전쟁 이후에 세워진 흑인들만 다니는 대학이다. 흑인들에게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도 있지만, 과거 다른 대학들이 흑인 학생의 입학을 반대했기 때문에 세워지기도 한 인종 차별의 산물이기도 하다. 따라서 대부분 미국 남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101개 정도가 운영되고 있다.

애플 지원 허브도 대부분 남부에 치우쳐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로펠 센터는 혁신적인 커리큘럼, 기술 지원, 취업 기회, 펠로우십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AI, 머신러닝, 농업, 사회적 정의(social justice), 엔터테인먼트 아트, 앱 개발, 증강 현실, 디자인과 크리에이티브 아트, 취업, 창업 등 다양한 교육 트랙을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 내부 전문가가 직접 참여한다.

프로펠 센터는 혁신 교육 단체인 에드 팜(Ed Farm)이 설계했다. REJIO는 애플, 에드팜, 30여개 HBCU와 함께 미국 전역의 캠퍼스에 위의 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HBCU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지원금 정책을 개시한다. 애플 혁신 보조금(Innovation Grants)은 HBCU 공대들이 애플과 함께 반도체 및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커리큘럼을 개발하며, 교수진 지원 프로그램(Faculty Fellows Program)을 통해 R&D를 지원한다. 산학연이라고 보면 된다.

애플은 기존에도 진행하던 서굿 마샬 컬리지 펀드(Thurgood Marshall College Fund)와 함께 100명의 소외 지역 출신 학자 및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금전 외에도 멘토링, 커리어 등 지원이 있다.

디트로이트 디벨로퍼 아카데미

애플은 올 연말 미국 최초로 Apple Developer Academy도 개소한다고 밝혔다. 디트로이트는 흑인 기업가가 많은 지역으로, 흑인 소유 사업체가 5만개 이상 존재한다. 이들에게 코딩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프로그램은 30일 과정의 입문 프로그램, 10~12개월의 창업 프로그램 두가지로 운영된다. 매년 1개 센터에서 1천명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펀딩 파트너십

Black and Brown 기업가들을 위해 벤처 캐피탈과 뱅킹에서 두가지 투자를 운용한다. 향후 20년간 다양한 창업자 1천 개 기업에게 투자하기 위해 뉴욕 벤처 캐피털인 할렘 캐피탈(Harlem Capital)에 1천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동시에 디트로이트 디벨로퍼 아카데미와 흑인 기업인 캠프 참가자에게 멘토링을 제공한다.

또한, 유색 인종 소유 기업체에게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시버트 윌리엄스 생크(Siebert Williams Shank)의 Clear Vision Impact Fund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커뮤니티 활성화

Apple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박사의 가르침을 나누고 그가 남긴 미완의 노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음 세대에게 영감을 주고자 그의 업적을 기념하는 공간인 더 킹 센터(The King Center)에 대한 기부 활동을 진행한다. 비영리 단체와 커뮤니티 대학에 계속해서 기여할 것으로 발표했다.

The King Center

아이폰은 미국에서만 팔리지 않는다.

지난 분기 애플은 583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그 회사에게 1억달러는 매우 적은 금액일지도 모른다. 또한, 아이폰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폰이다. 애플은 더 잘할 수 있는 회사이므로 전 세계에서 다양한 인종을 지원하는 정책이 발표되길 기원한다.

애플 외에도 구글 순다 피차이 CEO는 2025년까지 흑인 및 소수인종 임원 수를 30% 늘리겠다고 발표했으며, 다양한 인종의 사업가 지원을 위해 1억7500만달러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리드 헤이스팅스 CEO가 부인과 함께 약 1억2000만달러를 흑인대학에 기부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