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프리뷰 ①] 랜선으로 즐기는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2021 프리뷰 ① –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파급력은 여전, 기조연설과 컨퍼런스가 중요

세계 최대 전자·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CES 2021’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도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참가, 혁신 기술을 뽐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CES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번 박람회에서 5G와 인공지능, AR, VR, 로봇, 디스플레이 등 예년보다 진보된 혁신 기술의 등장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전 세계가 팬데믹 2년차에 들어선 만큼 ‘언택트’를 위한 기술력이 주요 테마로 소개될 예정이다.

CES 2021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삼성과 LG를 비롯한 250여 개의 한국 기업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코로나19 피해 온라인으로…랜선 박람회 열린다


이번 CES 2021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인데, 이는 CES 가 지난 1967년 개최된 이래 처음 맞는 변화다.

이에 다소 어색한 장면도 연출될 예정이다. 그동안 CES는 수십만 명의 관람객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모여 혁신 기술을 체험하고 테크 기업을 조망하는 일종의 ‘IT 축제’였다.

하지만 CES 2021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기조연설과 신제품 소개 그리고 첨단 기술 시연회 같은 모든 행사가 화면으로만 비춰질 전망이다.

개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서 보건과 안전을 위해 온라인 개최를 결정했다”면서 “2021년 CES를 디지털로 전환함으로써 참가 기업이 고객들과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디지털로 전환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측은 이번 박람회 준비를 마이크로소프트(MS) 측에  맡겼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전시 관람부터 컨퍼런스 미팅까지 단일한 MS 플랫폼에서 이뤄지도록 ‘애저’와 ‘팀즈’ 같은 디지털 솔루션을 CES 2021에 적용한다는 입장이다. 관람객에게 맞는 전시와 컨퍼런스를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MS 는 밝혔다.

아울러 CES 2021 중계엔 16개 언어가 자동으로 번역되는 기술이 활용될 예정이다. 관람객이라면 박람회가 끝나고도 최대 30일까지 전시와 기조연설 등의 콘텐츠에 접속할 수 있으며, 전시 업체와 지속적인 소통도 가능하다.


코로나19 축소된 규모, 혁신 기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


CES 2021은 전년보다 축소된 규모로 진행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CES 참여 기업의 수가 줄었다. 이번 CES 2021은 약 1700여 개의 IT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4500개 업체가 참여하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규모다.

박람회를 찾는 관람객 수도 감소할 전망이다. CES는 매년 17만 명 이상의 관람객 수를 자랑해왔다. 다만 올해 CES가 온라인으로 치러지면서 관람객들의 관심도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개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진행된 IT 전문매체 벤처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번 행사를 찾는 관람객 수를 15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하지만 기껏해야 추산일 뿐이다. 우리도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IT 기업들이 매년 CES를 통해 신제품과 혁신 기술을 발표하던 추세는 이번 CES 2021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겨냥한 신제품과 기술에 관심이 모인다.

개리 샤피로 최고경영자는 “코로나19 덕분에 변화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라며 “기업들은 이제 자사가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는지 말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코로나19로 모든 기업은 다른 무언가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직접 체험할 수 없는 혁신 기술…컨퍼런스와 기조연설에 주목해야


무엇보다 CES 2021은 ‘기조연설’과 ‘컨퍼런스’ 중심의 박람회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CES는 관람객이 신제품과 혁신 기술을 체험하며 기술 산업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CES 2021에 오프라인 전시가 없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각 테크 산업의 대표 인사가 참여하는 발표나 회의에서 화젯거리를 찾을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이어진다.

실제로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지난해보다 기조연설을 늘렸다. CES  측에 따르면 총 100여 개가 넘는 컨퍼런스와 발표가 박람회 기간 동안 진행된다. 버라이즌과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표하는 기업의 인사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개리 샤피로 최고경영자는 ‘CES가 가상공간으로 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주제의 온라인 라이브토크에서 “우리는 인터넷 접속만 되면 전 세계 구석구석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과거에 CES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도 이제는 참여할 수 있다. 우리는 기조연설을 늘리는 방식으로 더 많은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기조연설 첫 주자인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는 원격진료와 온라인교육을 위한 5G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코리에 배리 베스트바이 최고경영자(CEO)와 앨런 머레이 포춘미디어최고경영자(CEO)가 ‘미래 기술에 대한 유연하고 민첩한 대응’을 주제로 함께 이야기를 진행한다.

국내 기업의 출연도 눈에 띈다. 매해 관람객들의 주목도가 높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양한 신제품과 뉴노멀 시대에 맞는 기술 서비스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소개한다고 발표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이호준 인턴 기자> nadahoju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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