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보호 기업들, 고성능 제품 개발 투자 활발

국내 정보보호 기업들의 고성능 제품 개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김석환)이 정보보호산업지원센터(KISA 서울청사)에 구축한 ‘100G급 정보보호 제품 성능시험 장비’를 활용한 기업이 올해에만 16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KISA에 따르면, 올해 100G급 정보보호 제품 시험 환경 서비스 신청률은 90%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보안 제품 시험과 상용화, 각종 인증 취득을 하려면 성능 시험이 필수다. 이를 위해서는 고성능 계측장비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 장비를 임대하는 데만 하루 370만원의 높은 비용이 들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KISA는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추경예산을 확보해 100Gbps급 대용량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정보보호 제품 시험 환경을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ISA는 “서비스를 이용한 정보보호 기업 160여 곳은 시험 장비 임대료를 연 58억여원 절감할 수 있었고, 제품 출시 기간 및 개발 기간 단축과 매출액 증가 등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국내 정보보호 기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성능 제품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100G급 시험 환경이 제품 개발을 선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KISA는 고성능 시험환경에 대한 기술 교육도 진행해 이용자가 장비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대면 교육이 어려워짐에 따라 앞으로 비대면 기술 지원을 통한 원격 이용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2001년에 개소한 KISA 정보보호산업지원센터는 중소기업 및 학계 등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험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테스트 랩(Test Lab) 8개와 시험 장비 194대를 보유하고 있다. 하루 이용료는 3만5000원으로, 정보보호산업지원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KISA 이석래 정보보호산업본부장은 “최근 비대면·디지털 사회로 급속하게 전환되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보호 제품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KISA는 앞으로 송파 ICT 클러스터로 지원센터를 이전해 최첨단 시험 장비를 구축할 뿐 아니라, 성능평가 제도와 연계해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정보보호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관련 글

첫 댓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