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OS 악성코드 급증…지난 한달간 2만건 넘게 발견

맥 운영체제(OS)를 겨냥한 악성코드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세인트시큐리티(케이사인 자회사, 대표 김기홍)가 운영하는 멀웨어스닷컴 분석에 따르면, 최근 맥 운영체제용 악성코드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멀웨어스닷컴을 통해 수집한 맥용 악성코드를 별도로 분류하고 통계를 내본 결과, 2020년 10월 2만7000건 이상 수집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약 515%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 1~2월 집계된 4112건, 7688건에 비해 매우 가파르게 증가했다.

멀웨어스닷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악성코드는 정식 앱스토어가 아닌 카페, SNS, 인터넷 검색 등으로 다운로드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사설 유료 앱을 위장해 설치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스파이웨어나 랜섬웨어, 암호화폐 채굴 악성코드 형태가 많이 발견됐다.

김기홍 세인트시큐리티 대표는 “맥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해당 유저를 겨냥한 악성코드의 발생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경로를 통해서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경우, 악성코드를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되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맥OS는 보안 설정이 매우 까다롭다. 최근 출시된 ‘빅서(Big Sur)’는 소프트웨어 패키지의 신뢰성과 권한 분리가 더 까다로워져서 악성코드 감염이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분석된 것처럼 사용자 모르게 일부 유료앱으로 위장한 악성코드가 사용자도 반강제로 PC에 설치되는 경우에는 PC를 보호하는 설정들이 무력화 될 수 있다.

김 대표는 “맥 컴퓨터의 하드웨어 특성상 사양이 높아 암호화폐 채굴 악성코드 타깃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맥 사용자들은 신뢰할만한 소프트웨어 패키지 설치, 주기적인 보안점검, 전용 백신 설치, 운영체제 패치 등 필수 기본 수칙을 지키는 것은 물론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최근 다량 발생하고 있는 악성코드로부터 PC를 보호해야 한다.

멀웨어스닷컴은 국내외 악성코드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해 해당 정보를 공유하는 악성코드 수집·분석 플랫폼이다. 오픈 플랫폼으로 누구나 악성코드에 대한 분석 요청을 할 수 있고, 분석된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통해 국내외 다양한 악성코드 수집처와 연계·연동되므로 사용자 분석 요청을 포함한 국내외 악성코드 발생 동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맥용 악성코드는 멀웨어즈닷컴에서 검색할 수 있으며, 분석용 악성코드 샘플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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