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기업들의 증권업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2월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어 최근 토스증권이 금융위의 증권업 인가를 받았다. 토스증권은 상반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증권업 진출은 토스보다 카카오가 1년 앞섰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2월 출범했다. 현재 카카오페이가 지분율 60%를 보유하고 있다. 자본금은 282억원, 직원 수는 187명이다. 토스증권은 내년 1월~2월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지분율 100% 계열사로 자본금은 340억원, 직원 수는 80명이다.

두 회사는 빅테크가 만든 모바일 증권사라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 쉬운 투자를 지향하며, 기존 증권사들보다 사용자 친화적인 UX·UI가 특징이다. 그동안 어려운 용어, 복잡한 절차 등으로 증권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은 사용자와, 금융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를 대상으로 한다.

두 회사는 여러 측면에서 비슷한 듯 보이지만, 사업 밑그림에서는 서로 다른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대규모 사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페이와 토스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미칠 파급력이 주목되고 있다.

공통점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모두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모바일 증권사다. 계좌개설부터 투자까지 모든 서비스를 모바일에서 제공한다.

시작점도 같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토스증권도 간편송금 플랫폼 토스와 약 1800만명의 사용자를 안고 서비스를 시작한다.

따라서 두 서비스 모두 별도의 플랫폼이 없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앱에서 이용 가능하다. 토스증권도 토스 앱 내 ‘투자’ 서비스 영역으로 들어간다. 다만, 만일의 서비스 장애에 대비해서 웹트레이딩시스템(WTS)도 개설한다.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쉬운 투자를 지향, 새로운 투자문화를 만들겠다는 점에서 목표가 같다. 씬파일러나 투자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증권의 진입장벽을 낮춰 투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출범 당시 카카오페이증권의 김대홍 대표는 “기존 금융의 문법을 깨고 일상에서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누릴 수 있는 투자 서비스를 통해 생활 금융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투자 입문자의 시각에서 MTS의 모든 기능을 설계하고, 메뉴의 구성이나 명칭, 투자 정보의 탐색 등 주요 서비스를 완전히 새롭게 구성했기 때문에, 기존 증권사의 MTS가 복잡하게 느껴졌거나 주식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던 투자자에게 토스증권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모델은 기존 증권사들과 같이 ‘수수료’다. 양사 모두 펀드, 주식거래를 통한 수수료가 주요 수익모델이다.

차이점

양사는 라이선스에서부터 차이를 보인다. 토스증권은 금융당국으로부터 투자중개업 라이선스만 획득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사업 초기 주식 거래를 중점적으로 하기 위해 투자중개업 라이선스만 신청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투자중개업 외에도 투자매매업(집합투자증권), 투자매매업(채무증권)을 획득했다.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획득하게 됐다.

따라서 사업전략도 다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간접투자로 시작해, 직접투자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방식이라면 토스증권은 정반대다.

먼저, 카카오페이증권은 초기 사업 전략으로 간접투자인 펀드와 자산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직접투자보다 접근이 쉽고 진입장벽이 낮은 소액투자, 자산관리 서비스를 먼저 내놓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출범 이후 회사는 자산을 모을 수 있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동전모으기, 알모으기, 버킷리스트, 미니금고 등을 출시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자산관리와 간접투자로 시작한 카카오페이증권은 증권의 핵심 서비스인 MTS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코스콤과 원장 개발 계약을 맺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구체적인 서비스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개인 판단이 필요한 투자 상품보다 펀드를 통해 사용자들이 투자를 알아갈 수 있도록 구상했다”며 “지금은 카카오페이 플랫폼과 증권 서비스를 연계하는 작업이 우선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증권은 출범과 동시에 MTS에 집중한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중개 모두 제공한다. 향후 펀드 판매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토스는 자산관리를 포함해 카드, 대출, 보험 추천의 영역을 서비스하고 있다.

서비스 타깃도 다르다. 두 회사 모두 쉬운투자에 방점, 씬파일러를 겨냥하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차이가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전체 사용자는 2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층이 골고루 분포됐다. 카카오페이 서비스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사용자들의 연령대 편차가 적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카카오페이증권은 연령대에 관계없이 씬파일러 공략이 목표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사용자는 약 3500만명으로,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며 “지난 9월 계좌개설 누적 인원이 200만명이 늘어난 가운데, 4050 이용자도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토스증권은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밀레니얼 세대인 20대, 30대를 겨냥한다. 이들에게 맞춤화된 서비스의 UX, UI를 제공할 계획이다. 토스 고객 가운데 2030세대는 약 1000만명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토스증권은 2030이 개인 주식투자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토스증권 측은 “예탁결제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 말 기준 우리나라 개인 주식 투자 인구는 약 610만명”이라며 “이 중 2030 비중은 약 24%인 145만 명에 불과하지만, 올 1분기 활동계좌 기준 203 비중이 50%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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