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DB 사용하는데 클라우드 사용 안하면 이상합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기업 나무가 이종호 과장은 지난 13일 바이라인플러스가 주최한 ‘업무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바꾸는 법 with Oracle’ 웨비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과장은 이 자리에서 오라클의 ERP 애플리케이션인 EBS(E-Business Suit)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 과장에 따르면, 나무가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EBS를 도입한 후 큰 폭의 비용절감을 경험했다. 이 과장은 매출 5000억원 정도의 중견기업이 온프레미스(자체구축)로 ERP를 구축할 경우 서버 구입비만 4억원 정도 든다고 설명했다. 서버를 구입하는 데서 비용이 끝나는 게 아니라 서버를 운영할 엔지니어 인건비도 들고, 서버를 둘 장소 임대비도 필요하며, 서버 유지보수 비용도 나간다. 4억원을 들여 서버를 살 경우 매달 유지보수비만 400만원은 든다는 것이 이 과장의 설명이다.

그런데 나무가는 클라우드에서 한달에 275만원으로 ERP를 운영한다고 한다. 온프레미스로 구축했으면 서버 유지보수비로 냈을 비용 400만원보다 훨씬 저렴하게 ERP 시스템 전체를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시간과 인력도 훨씬 줄일 수 있다고 이 과장은 전했다.  그는 거의 혼자의 힘으로 나무가의 ERP 인프라 구축 업무를 담당했다고 한다. 그가 혼자 인프라를 도입하고, 관리한다는 설명이다. 이 과장은 “사실 인프라는 오라클에 맡기고 저는 신경 안 썼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나무가가 현재 DB를 오라클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랬더니 시스템을 확장했는데 기존에 나가던 DB 라이선스비보다 저렴하게 유지보수까지 가능해졌다고 한다. 앞으로는 그룹웨어와 MES(생산관리시스템)도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 올릴 예정이라고 이 과장은 덧붙였다.

나무가는 클라우드에서 오라클 DB에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하고, 그 데이터를 분석해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찾아가는 것이 계획이라고 한다.

그는 “레거시 시스템의 비용을 정밀하게 뽑아보면 시스템 유지관리에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다. 하드웨어 비용뿐 아니라 관리 인력, 유지보수, 서버공간 임대비 등이 숨어있다”면서 “그런 비용을 클라우드 비용과 비교해보면 클라우드 도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의 경우 비용 면에서 클라우드를 이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린정보기술의 클라우드 ERP 사례도 발표됐다. 서린정보기술 박원희 팀장은 “비즈니스 모델이 다양해지면서 IT시스템이 복잡해지고 연결 포인트가 증가하는 것을 감당하기 힘들어 클라우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서린정보기술은 사내 시스템을 3개의 그룹을 구분해서 각각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에 나눠서 운영한다고 한다. 일단 ERP 오라클 JD에드워드를 오라클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오라클 ERP를 사용하기 때문에 오라클 클라우드에서 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반면 그룹웨어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시스템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서 운용한다. 박 팀장은 “하나의 클라우드 벤더가 아니라 복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자는 것이 원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출퇴근시스템 등 부수적인 시스템은 온프레미스로 운영한다고 한다.

과거에 기업들은 중요한 시스템은 온프레미스에 두고 비핵심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올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클라우드에 대한 신뢰가 커지면서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박 팀장은 “클라우드를 어디까지 어떻게 도입할 것인가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자사 솔루션이 오라클을 사용한다면 OCI가 정답인 것 같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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