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커뮤니티 규정이 또 한번 진화했다. 사실 커뮤니티 규정은 2주마다 업데이트되고 있어서 진화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 업데이트된 것 중 큰 변화는 1. 신체 긍정성 반영 2. 혐오 발언 3. 폭력적 이미지 4. 인간 착취성 게시물에 대한 정책 변화다.

커뮤니티 규정은 페이스북 운영 정책을 이야기한다. ‘사람’이 곧 콘텐츠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 운영 정책을 공동체 규정으로 정의한다. 지난해 25가지였던 커뮤니티 규정은 현재 27가지가 됐다. 단순히 두가지가 는 것은 아니고 삭제되는 항목이 있고 늘어난 항목이 있는데, 위키문서의 형식으로 최근 업데이트 항목에서 살펴볼 수 있다.

최근 업데이트된 항목 중 큰 건 네가지다. 1. 신체 긍정성(Body positivity) 반영 2. 혐오 발언 제재 강화 3. 폭력적 이미지 구분 4. 인간 착취성 게시물 삭제다.

신체 긍정성은 누드 사진과 자신의 신체를 긍정하는 사진을 구분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 국내에서도 누드 시위를 통해 화두가 된 바 있다. 신체 노출 수위가 높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신체를 긍정하는 의미로 게시했을 때 누드 사진으로 판별하지 않는다.

혐오 발언의 경우 페이스북에서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항목이다. 최근 화두가 된 것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의 촬영자가 10대라는 점을 감안해, 이 촬영자를 개인으로 분류하고 촬영자 개인이 피해를 볼만한 포스팅에 대한 제재가 이뤄졌다.

폭력적 이미지의 경우 기존에도 이미지를 볼지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다른 사용자에게 줬었는데, 이 권한이 점차 확대돼 폭력성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가려주는 처리가 늘어났다.

장기를 판매한다 등의 인간 착취성 게시물의 경우 예외 없이 제한 조치가 이뤄진다.


그러나 이 모든 항목은 맥락 없이 삭제하거나 제한하는 것이 아니다. 페이스북이 커뮤니티 규정을 적용하는 것은 대부분 AI가 처리하고 있다. 또한 AI가 처리하지 못하는 것은 리뷰어 인력이 처리한다. 예를 들어 “죽고 싶다”는 게시물을 어느 한국 사용자가 올렸다고 치면, 이것이 자살 암시인지 아닌지를 AI가 파악하기는 어렵다. 한국어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이 표현은 ‘힘들다’는 말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AI는 빠르게 리뷰어에게 리뷰 요청을 한다. 리뷰어는 게시물 아래의 ‘ㅋㅋㅋㅋ’라든가, 공감한다는 댓글과 전후 맥락을 보고 이것이 자살 및 자해 암시인지 아닌지를 파악하고 게시물 제한 처리 여부를 결정한다. 반대로 자살 및 자해 암시가 확실한 경우에는 그 수위가 높지 않더라도 제한 처리를 하게 된다. 반대로 이 항목에 대한 토론 자체에는 별다른 제재가 취해지지 않는다.

혐오 발언이나 따돌림 같은 경우 게시물 제한 조치 규정이 점차 복잡해지고 있다. 우선은 공인과 개인에 대한 처리가 다르다. 공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공인인 사람의 개인적인 인격모독과 혐오성 발언은 허용되지 않는다. 위에서 언급한 촬영자의 경우 원해서 이름이 알려진 케이스가 아니므로 개인으로 처리해 더 엄격한 조치를 취한다.

또한, 만 18세 이하의 미성년자를 향한 게시물은 더 강력하게 조치된다. 따라서 10대 사회활동가 개인에게 인격모독성 발언을 한다면 제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다.

사이버 괴롭힘의 가장 확실한 제한 방법은 사용자 자신이 신고했을 때다. 예를 들어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형제나 친척도 포함된다)이 얼굴이나 몸매 사진을 올리며 칭찬을 했다고 해도 본인이 신고를 한다면 제재 대상이 된다.

혐오성 발언의 경우 지켜져야 할 것들을 규정하고 이에 맞게 처리를 한다. 주로 카스트 제도처럼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을 가지고 혐오성 발언을 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다. 예를 들어 ‘국수주의는 정신병’이라고 게시물을 올렸다고 치자. 이 게시물은 페이스북에서 허용된다. 구체적인 사람이 아니라 국수주의에 대한 공격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쪽바리’ 등의 단어를 썼다면 게시물 작성 제한 대상이 된다. 특정 국가의 전체 사람을 비난한 것으로 치부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처리에 힘입어 혐오 발언에 대한 사전 감지율이 지난 2개 분기에 비해 8%p 증가했다. 이는 일년 새 거의 20% 정도 증가한 수치다. 혐오 발언은 89% 정도 신고 전에 감지됐다. 2분기에는 95%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한다. 혐오성 발언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감지율이 늘어난 것이다.

한편, 미국 대선과 관련된 항목은 커뮤니티 규정과 별개로 더욱 강력한 조치가 적용됐다고 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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