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업 BIG4의 3분기 실적 엿보기]

글로벌 IT기업 빅4인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와 반독점 논란으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미국경제의 반등 추세와 연말 특수에 따른 기대감으로 4분기 실적은 더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아이폰 제외한 사업부문서 호조 보인 애플

애플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 증가한 647억달러(약72조97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보다 10억달러 더 많은 수준으로, 맥과 아이패드, 서비스 부문 매출 증가가 견인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애플의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넘게 하락한 264억달러(29조7700억원)를 기록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신작 아이폰12의 출시가 한 달 이상 미뤄지면서 3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아이폰11 매출이 반영된 전년도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아이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다른 사업부문에서 손실을 상쇄시킨 점에 의미를 둬야 한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3분기에 애플은 아이폰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부문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매출을 달성했다. 앱스토어, 애플 뮤직 등 서비스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16% 증가한 145억달러(16조 4000억원)를 기록했다. 맥(MAC)의 매출은 약 29% 증가한 90억3000만달러(약10조1800억원), 아이패드는 약 46% 증가한 68억달러(약10조2400억원)를 보였다. 웨어러블과 액세서리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1% 증가한 78억8000만달러(약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팬데믹 수혜입은 아마존…4분기는 ‘더’ 기대

최대 팬데믹 수혜 기업인 아마존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아마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7% 증가한 961억달러(약108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63억달러(약7조1100억원)에 달했다.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분기 대비 약 7% 증가, 전년 동기 대비는 약 29% 가량 증가한 116억달러(약 13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아마존의 역대급 실적은 자체 쇼핑행사 없이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마존이 매년 7월 진행하는 쇼핑 행사인 ‘아마존 프라임데이’는 아마존의 연간 수입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프라임데이가 10월로 연기됐다.

따라서 아마존 프라임데이와 연말 특수가 기대되는 4분기에는 아마존이 더 좋아진 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아마존은 4분기 매출이 28%에서 최대 38% 증가한 1120억달러(약 126조2350억원)에서 1210억달러(약 136조3700억원)사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10억달러(약1조1200억원)에서 45억달러(약5조700억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튜브 날개 단 알파벳, 다시 실적 고공행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461억달러(약 52조700억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59% 급증한 112억5000만달러(약 12조69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간의 관심사인 유튜브 광고 수입은 같은 기간 32% 증가한 50억4000만달러(약 5조6800억원)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2분기, 알파벳은 처음으로 분기별 매출이 감소한 바 있다. 이에 분기별 순이익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이번 3분기 실적이 알파벳의 실적이 부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알파벳의 성과는 구글의 광고 매출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구글 검색 광고 매출은 6% 증가했으며, 유튜브 광고 매출은 32% 가량 증가했다. 팬데믹을 우려해 광고 지출을 줄여왔던 기업들이 미국 경제가 호전될 가능성을 보이자 다시 광고 부문에 투자를 늘린 것이다. 3분기 알파벳의 광고 부문 총 매출은 371억달러(약 41조8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광고매출인 338억달러(약38조1600억원)과 비교하면 상승한 수치다.


실적이 발표된 이후 알파벳의 주가는 시간당 최대 9%까지 증가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를 포함한 올해 알파벳의 실적은 구글의 자체 상품, 검색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가치 있는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보이콧에도 시장 전망치 뛰어넘은 페이스북

페이스북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212억달러(약24조원)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78억4천만달러(약 8조8600억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올 여름, 페이스북이 혐오발언 확산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광고주와 유명 연예인들로부터 일명 ‘StopHateforProfit’로 불리는 광고 보이콧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페이스북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진 않았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 적극적인 광고주가 1000만명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7월 발표한 900만명에 비해 100만명 가량 증가했다. 페이스북은 휴가철이 있는 4분기 광고 매출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페이스북을 매일 사용하는 사용자(DAUs)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약 18억2000만명을 기록했다. 또 인스타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등 페이스북의 서비스를 매일 사용하는 사용자 또한 전년 대비 15% 증가한 25억4천만명으로 나타났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 <이호준 인턴기자> 0626hhn@byline.network, nadahoju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