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One More Thing 이벤트 총정리, 애플 실리콘 맥북 에어, 맥북 프로, 맥 미니
애플 실리콘 맥 공개 이벤트가 시작됐다. 팀 쿡 CEO에 이어 포레스트 검프, 레이디 가가, 빌리 아일리시, 차일디시 감비노, 심슨 등이 등장했다.
M1 칩
애플 실리콘은 처음 맥에 탑재되는 SoC다. 성능과 전력 효율을 모두 잡은 것이 특징이다.
통합 메모리 설계를 통해 빠른 대역폭(High Bandwidth)과 저지연성을 잡았다. 사용된 공정은 5나노미터로 원자 수준으로 작다.
코어는 고성능과 고효율 두가지로 설계된다. 스마트폰에서 주로 사용하는 구조로, 고성능 코어는 앱 실행이나 게임 실행 등 리소스를 많이 사용하는 데 쓰이고, 저전력 코어는 주로 백그라운드 작업에 쓰인다.
고성능 코어의 경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CPU라고 한다.
또한, 와트당 성능이 가장 뛰어난 CPU기도 하다. 예를 들어 동일한 10W의 전력을 사용했을 때 다른 최신 PC 칩셋 대비 2배의 성능을 낸다. 동일한 퍼포먼스로 한정하면 1/4의 전력을 소비한다. 최고 성능도 더 높다고 한다. 전력당 성능비가 다른 PC의 세배 수준이다.
GPU도 비슷한 특성을 갖고 있다. GPU 사용을 위해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다른 칩셋과 달리 전력을 덜 소모한다. 다른 PC의 GPU 대비 퍼포먼스가 더 높고, CPU와 마찬가지로 10W를 소비했을 때 2배의 성능을 내며, 같은 성능을 냈을 때는 1/3의 전력을 소비한다.
생체인식, 보안, 이미지 처리, AI 등에 사용하는 뉴럴 엔진은 16코어 디자인으로 11조개의 연산을 1초 만에 실행한다. 보안 기능인 시큐어 인클레이브가 M1 칩의 모든 과정에 기본적으로 적용돼 있다.
맥 OS 빅 서와의 결합
오늘 업데이트되는 맥 OS 빅 서(Big Sur)는 M1 칩에 최적화된 OS다. 우선 슬립 모드에서 깨어나는 것이 아이폰처럼 빠르다.
크레이그 페더리기가 뜬금없이 잘생겼다.
반응 속도와 앱 실행 속도가 빠르다. 사파리의 자바스크립트 실행 속도는 1.9배이며, 앱 간 전환, 앱 실행, OS 실행 등 대부분의 반응 속도가 빨라졌다. 그래픽 성능도 높아져 그래픽 소프트웨어와 게임 등을 쉽게 실행할 수 있다.
M1 칩에 모든 애플 앱이 최적화돼 있다. 키노트, 페이지, 넘버, 가라지밴드와 아이무비, 로직 프로는 3배 효과적으로 작동하며, 파이널컷 프로는 6배 더 빠르게 렌더링할 수 있다.
맥 OS 빅 서에서 유니버설 앱 구동이 가능하다. 애플 실리콘과 인텔 칩을 모두 지원하는 앱을 말한다. 현재 옴니그룹의 모든 앱이 유니버설 앱으로 만들어졌으며, 어도비 앱들도 유니버설 앱 지원을 앞두고 있다. 라이트룸은 내달부터, 포토샵 등의 소프트웨어는 내년 초부터 제공한다.
유니버설 앱으로 제작하지 않고 인텔 맥 전용으로 제작된 앱도 로제타 2를 통해 실행할 수 있다. 오토데스크 퓨전 360이나 게임 등을 무난하게 실행할 수 있다. 이럴 땐 꼭 3D 앱이 나온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앱을 맥에서 실행할 수 있다.
맥북 에어
M1 칩을 탑재한 맥북 에어가 발표됐다.
CPU는 전작보다 3.5배, GPU는 5배 더 높은 성능을 낸다.
GPU 성능의 수직 증가로 인해 3D 게임을 쉽게 할 수 있고 4K 해상도를 프레임 드롭없이 편집 가능하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동급 윈도우 랩톱보다 3배 높은 성능을 내며, 지난해 팔린 동급 제품 98%보다 빠른 성능을 낸다. 애플다운 홍보 방식이다. 사람들은 주로 저렴한 노트북을 사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팔린 노트북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활용 시간이 많이 늘었다. 무선 웹브라우징 시 15시간, 비디오 시청 시 18시간을 보장한다. 비디오 콜 사용 시에도 2배 더 길게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머신러닝(ML) 속도는 9배 개선했으며, SSD가 2배 빨라져 무거운 파일을 빠르게 불러올 수 있다. 팬이 없는 설계를 했고 Silent Design으로 부른다.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ISP)를 통해 화상통화를 더욱 깨끗하게 할 수 있다. 머신러닝이 HDR, 영상의 디테일 등을 조정한다. P3 와이드 컬러를 보장한다.
판매 가격은 999달러부터, 교육용은 899달러부터다.
맥 미니
역시 8코어 M1 CPU를 탑재한 맥 미니가 공개됐다. 전작보다 CPU는 3배, GPU는 6배 빨라져 유니티 엔진을 쉽게 돌리거나 최신 AAA급 게임인 발더스 게이트 3 게임 등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속도는 가장 많이 팔린 데스크톱보다 5배 빠르다고 한다. 가장 많이 팔린 데스크톱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머신러닝 성능은 기존보다 15배 개선했으며, 딥러닝 성능을 보장해 엔지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이더넷, 썬더볼트 4, HDMI, USB-A 등의 포트를 지원한다.
가격은 전작보다 100달러 낮은 699달러부터.
맥북 프로
8코어 M1 칩을 탑재한 맥북 프로도 공개됐다. CPU 코어는 3배, GPU는 5배 성능이 개선됐다. 가장 많이 팔린 동급 윈도우 랩톱보다 3배 빠른 성능을 제공하는데, 이제 그만 그 윈도우 랩톱이 뭔지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
8K 편집이 가능하며, ML 성능은 11배 높아졌다.
배터리 성능은 맥북 에어보다 더 개선됐다. 웹 브라우징 17시간, 비디오 시청 20시간을 보장한다. 원래도 좋은 오디오 성능도 더 개선했다고 한다.
맥북 에어와 달리 팬을 갖춰 성능을 길게 유지할 수 있다.
맥북 프로는 1299달러부터 시작하며, 교육 버전은 1199달러부터 시작한다.
환경 이야기를 빠뜨리지 않았다.
이벤트의 마지막에는 1980년대에서 온 듯한 아저씨가 “나는 PC”라며 등장했다. “팬 소리 나는 게 어때서? 나는 내가 기계인 게 자랑스러워”, “배터리 성능이 좋아졌다고? 선 꽂으면 되잖아”, “난 여전히 빨라”와 같은 대사로 말한다. PC가 과거의 것임을 말하는 느낌이다.
총평
맥북 프로의 국내 가격은 169만원부터, 맥북 에어는 129만원부터다. 맥북 프로는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맥북 에어는 여기서 골드 모델이 하나 더 추가된다. 맥 미니는 89만원부터다.
이번 맥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빠른 반응과 보장된 성능이다. 스마트폰을 쓰듯 부드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도 있는데, 아이패드와 아이폰 앱이 네이티브 구동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새 맥의 앱 수는 부족하지 않을 전망이다.
생각과 다른 점은 디자인과 무게를 완전히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디자인도 큰 차이는 없고 무게 역시 그대로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한다.
초창기 앱 구동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앱이 유니버설 앱으로 제작됐는지를 파악하고 구매하는 게 좋다.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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