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의 진동으로 악몽을 방지하는 앱이 있다. 미국 식품의약품청(FDA)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악몽을 꾸거나, 악몽과 관련된 수면장애를 일시 감소시키기 위한 장치의 마케팅을 허용했다.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FDA는 “해당 승인은 악몽과 관련된 수면 장애를 일시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하용하는 저위험 치료 옵션이다(Today’s authorization offers a new, low-risk treatment option that uses digital technology in an effort to provide temporary relief from sleep disturbance related to nightmares)”라며 승인의 이유를 밝혔다. 승인에 대해서는 FDA의 기기 빛 방사선 건강 센터의 카를로스 페냐(Carlos Peña) 박사가 말했다.

나이트웨어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동작한다. 나이트웨어 앱은 애플 워치의 심박수 센서와 가속도 센서 등을 통해 신체 움직임과 심박수를 모니터링한다. 이것을 나이트웨어 서버로 보내 나이트웨어의 알고리즘을 통해 수면 프로필을 생성하게 된다. 이 수면 프로필과 비교해 환자가 악몽을 겪고 있음을 감지하면 애플워치에 진동을 명령하고 이 진동으로 환자를 진정시키는 것이다.

패턴은 추적(Tracking), 개입(Intervention), 가공(Processing)의 세가지다. 추적은 생체 인식을 서버로 입력하는 것, 개입은 사용자를 깨우지 않고 스트레스 임계점에 다다랐을 때 진동을 주는 것, 가공은 새로 만들어진 데이터로 악몽 패턴을 더 잘 파악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낮 시간에는 시계를 착용하지 않고 잘 때만 애플워치를 착용해야 하며, 10일이 지나면 워치는 착용자의 심박수와 움직임을 감지한다. 이후 만약 사용자가 진동으로 잠에서 깨게 된다면, 덜 진동해 착용자를 깨우지 않는 등 개인화 학습을 해나간다.

임상실험은 실제로 진행됐다.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30일 무작위 가짜 대조 실험으로 진행했다. 가짜 대조 실험은 통제집단과 실험집단으로 나눠 일부에게는 진짜 앱을, 일부에게는 가짜 서비스를 제공해 효과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두 앱 모두 진짜 앱을 제공했지만 가짜 대조 집단에게는 진동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다. 수면 척도는 수면의 질 평가 척도로 널리 쓰이는 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척도를 사용했으며, 그 결과 두 그룹 모두에서 수면의 질이 개선됐으며 활성 그룹이 더 큰 개선을 보였다.

이 제품은 PTSD 치료제가 아니다. 특히 악몽 중에 신체적 행동(몽유병 등)을 하는 사람은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악몽과 관련 없는 각성을 유발하거나, 악몽이 지속되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또한,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하는 시간에는 착용을 금지한다. 수면 패턴을 잘못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앱은 동시에 소비자가 원한다고 해서 단독으로 사용할 수 없다. 의료 서비스 제공자의 감독하에 사용해야 하므로 처방이 필요하다. 낮 시간에 졸음이 발생하거나 한다면 의사와 바로 통화를 할 정도로 의료 서비스와 긴밀한 상태에서 사용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따라서 FDA 승인이 있어도 국내에서 사용할 수는 없다. 국내에서는 식약처에서 인증을 받아야 한다. 과거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용 심전도 앱이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바 있으며, 애플워치 역시 지난 6월 의료기기로 인정받은 바 있다. 나이트웨어를 사용하려면 Nightware. Inc.가 한국에 진출해 식약처 인증을 받아야만 하는 것이다.

수면 장애는 길고 긴 싸움이다. 그러나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가 등장하며 수면의 질 개선이나 모니터링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나이트웨어의 한국 진출을 기다려본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