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안에 PC가 내장된 8만원짜리 PC 라즈베리 파이 400

ARM 기반 PC의 시대가 오고 있다. 그런데 이미 예전부터 ARM 기반으로 PC를 만들어오던 곳도 있었다. 원보드 PC로 알려진 라즈베리 파이 재단이다. 그 라즈베리 파이가 이번엔 키보드 안에 PC를 넣어버렸다.

라즈베리 파이는 원래 교육용 프로젝트로, 아주 저렴한 PC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목표를 갖고 만들어진 PC다. 초기 제품 가격은 약 5만원이다. 5만원짜리 PC에 모니터, 키보드 등을 연결하면 리눅스 개발 보드가 되는 것으로, 저렴한 가격 덕에 왠지 성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초창기의 라즈베리 파이
요즘의 라즈베리 파이는 포트를 많이 지원해서 조금 더 현란해졌다

라즈베리 파이의 OS는 임베디드 리눅스다. 공식 OS는 라즈베리 파이 OS이며 데비안, 아치 리눅스 RM, RISC OS 등 다른 리눅스 계열 OS도 설치할 수 있다. 심지어 구글 크롬 OS를 설치해 크롬북을 만들 수도 있다. 추후 ARM 기반 프로세서를 사용하기 시작한 윈도우10과 맥 OS Big Sur 역시 설치가 가능해지리라 기대되고 있다. 안드로이드를 올릴 수도 있으며, 삼성전자의 TV가 사용하는 타이젠 OS의 IoT 버전을 설치할 수도 있다.

이 설치 과정이 매우 어려울 것 같지만 영어만 조금 할 수 있으면 대부분의 설치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해놓은 유튜버들을 따라 하며 쉽게 설치할 수 있다.

각종 개발자들은 초 저렴한 PC가 나오자 이것으로 IoT 허브, 리모컨, TV, NAS, 서버, 업무용 PC, 멀티미디어 서버, 게임 콘솔 등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제품을 만들어놓았다.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유튜브에서 튜토리얼을 보고 만들어서 사용하면 된다.

YouTube video

하드웨어는 성능이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점차 개선돼 라즈베리 파이 4부터는 1.5GHz의 클럭 속도를 보장하며 듀얼 모니터 지원, 4K 60fps 하드웨어 디코딩 지원 등 일반 저가 랩톱 수준의 성능도 보장하게 됐다

라즈베리 파이 400은 파이 4를 컴퓨터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키보드 안에 모든 부품이 들어 있다
모니터를 연결하면 바로 PC가 된다

CPU는 ARM 기반의 브로드컴 BCM2711 쿼드코어 64비트 제풍믈 사용하며, 클럭 속도는 1.8GHz를 보장한다. 맥북 에어 기본형의 클럭 속도가 1.1GHz를 고려해보면 굉장한 수치다. 램은 LPDDR4-3200를 탑재하고 있다. 블루투스 5.0, BLE, 무선랜,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 USB 3.0 포트 2개, USB 2.0 포트 하나를 갖추고 있다. 마이크로 HDMI 포트 두 개를 지원해 듀얼 모니터로 구성할 수 있다. 이 모든 건 키보드 아래에 설치돼 있다. 저장장치 및 OS 구동을 위해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탑재하고 있다.

이 제품에 마우스와 모니터를 붙이면 초소형/초저가 PC가 탄생하는 셈이다. 문서나 클라우드 사용에 무리가 없고 서버를 구동할 수도 있다. 라즈베리 파이 재단이 이 제품을 출시한 것도 비대면 시대에 라즈베리 파이가 더 많이 사용될 것임을 믿기 때문일 것이다.

충격적인 가격은 70달러이며, 마우스, 전원 어댑터, 마이크로SD 카드, HDMI 케이블, 초보자 가이드북을 포함한 패키지는 100달러다. 현재 국내에 정식으로 들어오지는 않고 있으며, 가장 빨리 받는 방법은 중국에서 직구하는 것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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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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