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 모던 앱 개발을 위한 플랫폼 ‘제이프로그’

넷플릭스, 구글, 모건 스탠리, 마이크로소프트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제이프로그(JFrog)의 고객이라는 점이다. 포춘지가 선정한 100대 기업 중 75% 이상이 제이프로그의 서비스를 쓴다.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는 뜻이다.

제이프로그는 이스라엘 출신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지난달 뉴욕증시에 상장했는데, 시장 반응이 뜨겁다. 소프트웨어 기업 역사상 가장 비싼 값에 상장한 스노우플레이크와 같은 날 기업공개를 해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다는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제이프로그의 주가 역시 상장 첫 날 공모가의 62% 까지 급등했다.

시장은 제이프로그의 어떤 점에 반응을 한 것일까? 제이프로그가 어떤 서비스를 하는지, 어떤 부분에서 비전이 있는지 살펴보자.


제이프로그, 데브옵스의 플랫폼화를 노린다


제이프로그는 기존보다 조금 더 진보한 데브옵스(DevOps) 플랫폼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스스로를 정의한다. 데브옵스란 개발(Development)과 운영(Operations) 사이의 유기적인 업무 흐름을 이끄는 개발방법론을 의미하는데, 제이프로그는 그 과정을 통합된 플랫폼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는 소스코드를 작성하는 순간부터 최종 이용자에게 업데이트될  때까지 다양한 과정을 거친다. 소스코드를 써서 빌드를 하고 테스트를 해서 배포를 한다. 과거에는 이런 각 과정이 단절되어 있었는데 최근에는 단절 없이 물흐르듯 이어지게 하는 것이 추세다. 이를  ‘지속적 통합/지속적 배포(CI(Continuous Integration)/CD(Continuous Delivery))’라고 부른다.


그런 점에서 제이프로그는 데브옵스 플랫폼이자, CI/CD 툴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제이프로그는 빌드, 테스트, 출시, 배포 등 개발에서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 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주기를 단축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한 서비스 중단을 막는 것이다.

제이프로그의 핵심은  ‘아티팩토리(Artifactory)’다. 빌드 패키지나 바이너리 파일, 메타데이터, 컨테이너 등을 저장하는 저장소로 활용된다. 이를 통해 이용자 간 자원 공유가 손쉬워진다. 제이프로그 측은 엔드투엔드 자동화 기능과 소스코드, 바이너리 제어 기능을 탑재한 아티팩토리를 제공해 효율적인 저장 솔루션을 구축했다고 설명한다.

소프트웨어 배포 이후의 관리, 모니터링 기능도 제공하는데 이 모든 것이 단일한 제이프로그의 데브옵스 플랫폼에서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제이프로그가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등 모든 IT환경을 지원하다고 설명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환경 등을 모두 지원해 기업이 특정 공급업체에 락인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제이프로그가 말하는 리퀴드 소프트웨어


회사 측은 제이프로그가 ‘사용자 환경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백그라운드에서’ 작동한다는 점을 또다른 특징으로 들었다. CI/CD가 보편화되면서 백그라운드를 통해 수시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기술이 중요해졌는데 제이프로그의 데브옵스 플랫폼은 개발부터 배포까지 사용자의 개입없이 모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자동으로 이뤄지도록 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이를 “리퀴드 소프트웨어”라고 표현했다.

슬로미 벤 하임(Shlomi Ben Haim) 제이프로그 최고경영자(CEO)는 “오늘날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되는 방식은 무대 뒤에서, 매끄럽고, 흘러가도록 진행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것을 리퀴드 소프트웨어라고 부른다”며 “당신이 페이스북을 쓰던 링크드인을 쓰던 소프트웨어는 늘 업데이트될 필요가 있고 이게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해왔다.

이러한 제이프로그의 비전은 CSRM(Continuous Software Release Management) 방식과 맞닿아 있다. 앞서 언급한 아티팩토리를 비롯해, CI/CD 툴인 제이프로그 ‘파이프라인’, 보안을 책임지는 제이프로그 ‘엑스레이’ 그리고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제이프로그 ‘미션 컨트롤’ 등 데브옵스를 위한 다양한 툴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된다고 회사측은 강조한다.

포브스에 따르면 파일 공유 서비스 업체 복스(Box)는 2015년부터 제이프로그 플랫폼을 사용하여 소프트웨어 배포까지의 기간을 90배 가까이 앞당겼다. 이러한 속도 증진에 힘잆어 복스는 2019년까지 폭포수 기반 개발방식에서 현대식 도커와 쿠버네티츠 기반의 모델로의 이전에도 성공했다고 한다.


팬데믹 수혜본 제이프로그, 성장은 이제부터?


2008년 설립된 제이프로그는 최근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왔다. CNBC에 따르면 제이프로그의 수익은 2019년 1억470만달러(약1186억원)로 전년대비 65%가량 증가했다. 또 팬데믹이 터진 올해 상반기에만 50%가량 증가했다. 제이프로그는 인상적인 고객 보유층도 자랑한다. 2020년 6월 기준 포춘지 선정 100대 기업 75%이상을 포함해 5800개의 기업이 제이프로그의 고객이다.


그럼에도 제이프로그를 향한 우려의 시선은 존재한다. 제이프로그는 법인화 이후 모든 해에 손실이 발생했다. 올해 6월까지 총 6580만달러(약745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제이프로그가 빠르게 흑자로 전환하지 못한다면 사업과 재무상태, 영업실적이 모두 나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현재 제이프로그가 진출한 소프트웨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미국의 시장 조사 기관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에 따르면, 데브옵스 시장은 2024년까지 1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제이프로그는 기업공개 보고서에서 “현재 CSRM 시장은 약 220억 달러가 될 것이다”고 판단한 바 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 이호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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