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세이프(MagSafe)는 과거 맥북에 탑재됐던 충전 케이블 방식을 말한다. 충전기를 구멍에 꽂는 대신 근처에 가져다 대면 자석이 끌어당겨 꽂는 스트레스 없이 편하게 충전을 시작할 수 있다. 특히 누군가의 발에 충전 선이 걸렸을 때 선이 자동으로 떨어지므로 노트북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강점이 있다. 그러나 맥북용 맥 세이프는 썬더볼트 혹은 USB-C 단자 등장 이후 사라졌다.

맥 세이프는 의외의 곳에서 또 사용되고 있는데, 애플 워치에 도입된 상태다. 하드웨어 크기가 작아 선을 꽂기 애매한 제품이므로 적절한 조치였다.

그런 맥 세이프가 아이폰 12 시리즈에도 도입된다. 이유는 Qi 방식의 무선 충전이 사용하기 약간 어렵기 때문이다. 충전기 위 아무 데나 놓아도 충전이 될 것 같은 느낌의 고속 충전은 사실 충전 패드와 충전 가능 코일 위치(정중앙)를 정확하게 맞춰야만 시작된다. 근미래 과학인 줄 알았더니 사실은 퍼즐 맞추기였던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인지한 애플은 아무 데나 놓아도 되는 무선 충전기를 개발하다 발열 문제로 포기한 적도 있다.

이렇게 막 던져놓고 사용하는 제품이었다. 이름은 에어 파워

코일을 수십개 탑재하다가 초가삼간을 태워먹을뻔하고 개발에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맥 세이프는 훌륭한 대안이다. 청진기 위에 아이폰을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붙으므로 더 이상 퍼즐 맞추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맥북처럼 발에 충전 케이블이 걸렸을 때 쉽게 떨어져 아이폰 파손을 보호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맥북은 충분히 무겁지만 아이폰은 그렇지 않다.

일반적인 라이트닝 케이블과 달리 이것이 범용인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예를 들어 이 작은 자석 충전기로 아이패드를 충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만약 충전이 어렵다면 아이폰 전용으로만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구매가 망설여지는 이유가 된다.

애플은 더 이상 충전 어댑터를 제공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유야 어쨌든 충전기가 없는 소비자에게는 부담이 된다. 충전기가 없는 소비자는 저렴한 충전기를 구매해서 라이트닝 케이블로 충전하거나, 애플에서 파는 정품 충전기 혹은 맥 세이프를 구매해서 사용해야 한다.

맥 세이프 충전기는 애플 제품치고는 저렴한 5만5000원의 가격으로 공개됐다. 자석식이므로 케이스를 입혀도 붙일 수 있다. 맥 세이프를 제거하면 그 위치에 카드지갑 역시 자석으로 붙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또 다른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장치다. 맥 세이프를 사용할 수 있는 케이스는 가장 저렴한 것이 5만9000원이며, 카드지갑은 7만5000원이다. 만약 맥 세이프와 카드지갑과 케이스를 모두 구매하려면 18만9000원이 드는 셈이다. 다만 자성을 사용하는 카드지갑의 경우 서드파티 제품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구매유도를 위한 방편이다. 이유는 맥 세이프를 사지 않을 경우 아이폰의 무선 충전은 7.5W밖에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맥 세이프를 공개할 시점만 해도 15W면 많은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느껴진다. 애플은 처음에 5W 무선 충전만을 지원했고, 이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7.5W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다른 제조사들은 이미 이 시점에 무선 충전 10W를 지원하고 있었으며, 플래그십 제품의 경우 20W 충전도 가능했다. 현재 중국 제조사들은 33W 무선 충전, 65W 유선 충전까지 발전한 상태다. 중국 제품이라 염려가 된다는 의견도 있으나 전기 충전 분야에서는 중국이 다른 국가들을 압도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해 있다. 중국을 포함한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의 고속 무선 충전량은 10W가 최저, 20W는 기본, 30W 이상의 충전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흔히 고속 충전을 제한하는 이유는 배터리 충전을 너무 고속으로 할 경우 큰 열이 발생하고 이 열이 배터리에 불을 붙이거나 제품을 녹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유선 충전과는 달리 무선 충전은 전용 코일을 하나 더 사용하고 이 코일에서 에너지 손실로 인해 열이 발생한다. 여름철에 무선 충전을 하면 같은 충전량의 유선보다 빠르게 충전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기기 자체의 열이 높으면 기기는 충전량을 스스로 조절하도록 조정돼 있다. 그러나 맥 세이프가 15W 충전을 지원하는 걸 보면 15W까지는 아이폰에서도 큰 무리가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럼 다른 고속 무선 충전기를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 전력을 많이 보내도 받아들이는 쪽에서 받지 않으면 별 소용이 없다. 따라서 어떤 고속 충전기를 사용해도 아이폰은 7.5W만을 받아들이게 된다. 맥 세이프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아이폰 충전 방식은 Qi 표준을 따르고 있지만, 표준의 비표준화 제품이라고 할까. 맥 세이프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서드 파티 제품이 등장하겠지만 MFI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은 사용할 수 있을 가능성이 떨어진다. 애플은 MFI 인증을 받았는지를 검사하기 위해 액세서리 식별용 NFC를 맥 세이프 내에 내장하고 있다.

따라서 아이폰을 고속 충전하기 위해서는 맥 세이프를 구매하거나, MFI 인증을 받은 유선 충전기를 사용하거나, 5W/12W/20W 정품 충전기(2만5000원)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중 5W와 12W의 경우 한쪽이 USB-A의 형태를 하고 있으므로 동봉된 케이블(USB-C to Lightning)에 맞지 않다. 따라서 20W 어댑터를 구매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20W 어댑터를 구매하면 30분 만에 50%를 충전할 수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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