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가구 쇼핑, 이제는 대세로 자리 잡아

[바이라인x카페24]

전자상거래의 영역은 날이 갈수록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처음 전자상거래가 시작됐을 때는 책처럼 잘 파손되지 않고 유통기한이 없는 상품이 주로 다뤄졌지만, 이제는 가구와 같은 대형 제품까지 온라인에서 판매된다.


코로나19 이후 급속도로 커지는 ‘온라인 가구’ 시장


최근에는 가구와 같은 인테리어 제품도 전자상거래를 통해 거래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가구나 인테리어 제품은 상대적으로 가격대도 높고 만듦새 등 품질차가 커서 구매자가 직접 제품을 보고 구매하는 경향이 컸었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가구 분야 온라인쇼핑 한 해 거래액은 지난 2017년 2조6100억원에서 2018년 3조1300억원, 2019년에는 3조4700억원으로 증가했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 인테리어 온라인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 온라인 쇼핑동향 조사에 따르면, 2020년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6711억원으로 지난해 6월보다 19.5% 증가했는데, 그중에서 가구(장롱, 화장대, 신발장, 책상, 의자 등)의 온라인 거래액은 49.1%나 상승했다.

이 같은 추세는 다른 조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카페24에 따르면, 자사에 입점한 인테리어 전문 온라인몰의 경우 올 상반기 주문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9%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 영향이 본격화된 2월 이후에는 성장률 40% 이상 지속하고 있다고 카페24 측은 설명했다.


1000만 다운로드 기록 세운 인테리어 앱


이로 인해 인테리어 제품을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인테리어 제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오늘의집’의 모바일 앱은 지난 4월을 기준으로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1000만 다운로드는 국내에서 성공한 플랫폼을 상징하는 수치로 받아들여지는데, 인테리어 분야 앱에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오늘의집의 경우 가입자도 지난 5월 기준 810만명에 달한다.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이승재 버킷플레이스 대표는 “사회적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고 주거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더욱 많은 분들이 활용하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인테리어를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 가구 브랜드인 한샘은 올 상반기 온라인 매출이 1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지난 7월 온라인 매출 증가율은 약 40%로 뛰었다. 현대리바트의 온라인 매출도 올 상반기 20% 증가했다.

이케아코리아는 2019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전년보다 32.6% 상승한 66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케아는 2018년 9월 자체 한국 온라인몰을 개설했다. 아직은 오프라인 매장에 균형추가 쏠려있지만, 온라인 매출의 비중은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이 기간 동안 이케아 온라인몰 방문자수는 4473만명에 달한다.


가구 온라인 거래 활성화, 창업자에 새로운 기회


가구의 온라인 거래 활성화로 인해 새롭게 브랜드를 만들어 도전하는 창업자에게는 큰 기회가 된다. 기존에는 좋은 품질의 가구를 만들 수 있다고 해도 판로가 마땅치 않았다. 대규모 자본을 들여 가구 전시장을 마련할 수도 없었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입점하는 것도 모두에게 열린 기회는 아니었다.

하지만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된 후에는 카페24 등을 통해 자체적인 브랜드 쇼핑몰을 만들어 큰 자본 없이도 고객과의 직접적인 접점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리놀륨 가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블리크테이블’이나 드라마 등에 자주 소품으로 등장하는 ‘찰스퍼니처’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가구 브랜드다. 이들은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 등을 열면서도 온라인에서의 판매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특히 자사몰을 구축해 온라인 브랜드 경험을 관리해 나가고 있다.

박혁준 오블리크테이블 대표는 “오블리크테이블은 브랜드 관점에서 고객과의 연결을 가장 중요시하는데, 자사몰이 가장 좋은 소통 통로가 될 것으로 판단하여 고민없이 자사몰 오픈을 선택했다”며, “오프라인 위주 소비의 대표 카테고리였던 가구마저도 이제는 온라인 중심으로 옮겨진 것처럼 온라인 위주의 커머스가 앞으로도 지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글.바이라인x카페24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이 기사는 카페24의 영문판 뉴스룸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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