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60조원 몰렸다

카카오게임즈가 2일 공모주 청약을 마무리했다. 하반기 상장기업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기업 답게 1524.85 대 1의 경쟁률에 약 58조5542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모였다. 앞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SK바이오팜의 30조9899억원의 두배 가까이에 달하는 금액이다.

카카오게임즈 측에 따르면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KB증권 모두 1500 대 1에 달하는 청약 경쟁이 있었다. 공동 주관사의 청약 수량을 모두 합치면 48억7952만주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기업공개에서 총 16만주를 최대 2만4000원에 풀기로 확정했다. 상장으로 최대 3840억원 규모의 금액을 확보한다는 계획인데, 몰린 증거금이 60조원에 달한다. 장외에서 평가받는 자사 주식 가치보다 싸게 공모가를 내놓은 것이 흥행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상장 후 3840억원을 제외한 증거금은 다시 환급된다.

출처=카카오게임즈

공모에 몰린 관심이 11일 예정된 상장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앞서 시장에 풀린 환급금이 상장 후 카카오게임즈 주식 매수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 19 이후 비대면 콘텐츠 산업인 게임의 가치 평가를 높게 본다. 특히 개발력과 퍼블리싱 능력을 함께 갖추고 플랫폼 다각화를 한 곳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는데, 카카오게임즈가 이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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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청약을 마무리한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0일 신주를 상장한다. 회사 측은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종합 게임사로서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사용한다는 계획이다구체적으로 ▲ 개발력 강화, ▲신규 IP 포함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을 용처로 꼽았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공모주 청약 결과와 관련해 “책임감을 갖고 국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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