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시리즈 6&애플워치 SE

새로운 애플워치가 등장했다. 6세대 칩셋이 탑재됐으며, 수면 트래킹을 모션 센서로, 소리로 손을 제대로 씻는지 파악하는, 최대산소섭취량을 측정하는 앱이 포함됐다.

새로운 애플워치의 핵심은 혈중산소포화도 측정과 실시간 고도계다. 적외선을 통해 혈액의 컬러를 진단하고, 이 컬러를 통해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질환을 탐지하는 데 좋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등의 호흡기 질환은 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혈액에 산소를 실어 보내는 데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혈중산소포화도 측정을 통해 이상징후를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는 다음 세대의 코로나 관련 질병 탐지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UCI, UHN, 워싱턴 의과대학, UOT 등 다양한 대학, 연구기관, 의료기관과 함께 준비했다고 한다.

성능은 A13 바이오닉을 작게 만든 S6 칩으로, 이전 세대보다 20% 더 빠르고, 화면을 보고 있지 않을 때 어두워지는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가 화면을 보지 않을 때 2.5배 정도 더 밝다고 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스트라이프 워치페이스, GMT 페이스, 속도계를 나타내는 크로노그래프 프로 페이스,  타이포그래피 페이스, 제프 맥페드리지가 만든 모던 아트 페이스, 미모지 페이스 등 다양한 워치 페이스가 추가됐다.

카메라, 서핑, 의료종사자용 등 다양한 직업이나 취미에 맞춘 워치 페이스를 선보인다.

길이조절 부분이 없는 일체형 시곗줄 솔로 루프가 발매된다. 여러 사이즈가 있어 자신의 사이즈에 맞춘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걸쇠 등이 없는 가죽 밴드와 에르메스, 나이키 시곗줄의 새 버전이 판매된다.

아이폰이 없는 사용자를 위해서 가족 설정을 통해 아이폰이 있는 사용자에게 연결할 수 있다. 노령의 부모에게는 위치 추적, 아이에게는 위치 추적과 통화 및 메시지 기능 등을 선보인다. 아이가 공부할 시간에는 특정 워치페이스가 실행돼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지, 애플워치를 갖고 놀고 있지는 앉은지 멀리서 파악할 수 있는 무서운 기능이 탑재됐다.

시리즈 5의 칩셋을 사용한 애플워치 SE 버전도 동시 출시된다. 산소포화도나 ECG 측정 등 핵심 기능을 빼고 운동트래킹이나 워치페이스 등 꼭 필요한 기능만 사용할 수 있다. 가족 설정도 가능하다.

애플 워치 SE의 가격은 279달러부터, 애플워치 시리즈 6는 399달러부터다.

애플워치 제조 시설과 협력 시설을 포함한 모든 공정에서 비소, PVC 등 화학물질을 제거하고, 텅스텐이나 알루미늄 등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다. 특히 2030년까지 애플워치 관련 모든 공정에서 탄소중립을 100% 실현할 것이라 발표했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만큼 흡수하는 대책도 마련해 실질적으로 탄소 발생의 물리적 양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숲을 조성하거나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

애플 피트니스+

애플워치를 운동 측정 도구로 사용해 운동 측정을 하는 동시에 VOD로 운동 영상을 볼 수 있는 서브스크립션 모델 애플 피트니스+가 올해 말 론칭된다.

헬스 앱에서 원하는 운동을 선택한 후, 유명 트레이너의 지시에 맞춰 운동하고, 현재 몸의 지표를 애플워치가 측정해 화면에 띄워준다. 만약 트레이너가 인터벌 트레이닝을 할 때 순간적으로 더 열심히 하라고 하면 특정 지표가 하이라이트된다. 운동이 끝나면 지표를 정리해 건강 앱에서 보여준다. 운동 정보는 온디바이스 AI 처리돼 외부에 공유되지 않는다.

운동의 종류는 요가, 사이클링, 댄스, 러닝머신 걷기와 뛰기, 근력 운동, 코어 운동,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로잉, 정리운동(쿨 다운) 총 10가지이며, 아이폰 혹은 아이패드, 애플TV, 애플워치만 있다면 어디서든 할 수 있다.

트레이너들은 운동에 맞는 음악을 애플 뮤직에서 골라 추천하며, 음악과 트레이너의 목소리를 함께 들으며 운동할 수 있다. 이 음악들은 별도로 운동을 하지 않을 때도 들을 수 있도록 리스트화된다.

애플 피트니스+의 가격은 월 9.99달러, 연 79.99달러이며, 영어권 국가들에서 올해 말부터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원

애플이 제공하는 월정액 서비스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묶음 요금제인 애플 원을 내놓았다. 애플뮤직, 애플tv+, 애플 아케이드, 아이클라우드를 동시에 활용하는 개인 요금제는 월 14.95달러, 가족끼리 공유할 수 있는 요금제는 19.95달러다. 일부 국가에서는 여기에 애플 뉴스+와 애플 피트니스+를 포함한 프리미어 요금제를 내놓고 월 29.95달러에 판매한다. 요금제에 따라 아이클라우드 용량이 50GB/200GB/2TB로 달라진다. 피트니스를 쓰려면 사실상 애플 뮤직과 피트니스+가 모두 필요하므로 프리미어 요금제를 가입해야 한다. 물론 별도로 애플 뮤직과 피트니스+만 사용할 수도 있다.

아이패드 8세대

A12 바이오닉을 사용해 성능도 어느 정도 보장되는 아이패드 8세대가 등장했다. 애플 스마트 키보드, 로지텍 마우스, 터치패드가 달린 로지텍 키보드, 애플 펜슬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폼 팩터나 성능은 달라진 게 없지만 iPadOS14의 존재로 인해 사용성은 달라졌다. 예를 들어 펜슬로 텍스트를 선택하거나, 손글씨를 텍스로 전환 입력하거나 하는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329달러부터이며 교육용은 299달러부터다.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프로의 폼 팩터를 그대로 이어받은 깍둑한 화면의 아이패드 에어가 등장했다. 컬러는 더 풍부해졌으며, 화면은 10.9인치로 커졌다. 해상도는 2360 x 1640이다.

전원 버튼에 새롭게 설계된 지문센서, 터치ID가 삽입됐다. 애플페이 결제나 잠금해제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새 프로세서로 A14 바이오닉이 들어갔다. 원자 단위 수준의 5나노미터 공정을 사용했으며 118억개의 트랜지스터가 들어간다. 6코어 CPU로 연산속도가 40% 증가됐으며, 4코어 GPU로 30% 성능 개선, 16코어 뉴럴 엔진을 통해 AI 성능이 2배 수준으로 향상됐다. 이중 핵심은 CPU, GPU, 뉴럴 코어를 모두 사용하는 머신러닝 성능의 개선이다.

뉴럴 엔진의 개선으로 인해 4K 영상 편집, 저화질 이미지의 자동 개선, 콘솔 수준 게임(네이티브 해상도 60fps)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애플은 과거부터 콘솔 수준 게임을 할 수 있다고 계속해서 말해왔는데 그렇다면 프로세서는 발전이 없단 말인가.

충전단자로 라이트닝을 빼고 USB-C를 넣었다. 카메라, SSD 등과 쉽게 연결할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된 페이스ID는 빠진 것으로 보이며 전면 700만, 후면 1200만 카메라를 탑재했다.

아이패드 프로와 마찬가지로 애플펜슬 충전 및 보관은 자석식 부착으로 변경됐다.

애플워치와 마찬가지로 재생 소재를 사용하고, 비소 등의 화학물질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가격은 599달러부터.

iOS14, iPadOS14, watchOS 7, tvOS 14 업데이트

3월 행사에서 밝힌 iOS14 등이 베타 버전을 끝내고 업데이트를 시작한다. 각종 위젯, 애플 펜슬, 워치 페이스, TV와 아이폰 등의 화면 공유 등의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총평

이번 발표를 요약하자면 ‘코로나19 대응책’이라고 볼 수 있다. 애플워치로 혈중산소포화도 체크를 할 수 있으므로 폐질환에 대응하기 보다 쉬워졌다. 저렴한 아이패드들을 업데이트하며 비대면 교육이나 취미생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코로나19와 무관하지 않다. 애플 피트니스+의 출시는 화룡점정에 해당한다. 앞으로는 운동 방식이 기존과 달라질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애플이 선택한 것은 영상으로 운동을 함께 하는 방식이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피트니스계의 애플’로 불리던 펠로톤으로, 영상을 통해 함께 자전거를 타는 비대면 운동 방식을 도입한 것이 강점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이나 LG U+가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운동복 브랜드 룰루레몬이 거울을 보며 운동하는 서비스 ‘미러’를 인수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러나 펠로톤과 다른 회사의 서비스의 차이는 인터랙티브 여부다. 펠로톤 자전거는 실시간으로 성과 측정을 하며 트레이너는 이 지표를 보고 특정 수강생의 이름을 부르며 운동을 독려한다. 애플의 서비스는 인터랙티브 수준은 아니고 VOD 서비스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기 저변이 넓으므로 펠로톤보다 전 세계 진출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애플워치를 통해 ‘인터랙티브하다’는 느낌을 줄 수는 있다. 실제로는 기기 연동 수준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하며 여러 업체들은 기존 서비스를 들고나와 ‘뉴노멀’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애플은 센서, 저렴한 기존 기기, 월정액 서비스를 들고 기존 서비스의 개념을 바꾸고 있다. 가장 빠르고 적절한 대처에 해당하며, 구글 안드로이드나 삼성, LG 등도 이 흐름에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