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우여곡절 끝에 영업 정상화를 이룰 듯 보인다. 다음달 새로운 자본금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비록 계획보다 증자 규모가 줄었지만, 약 1년 넘게 중단했던 대출영업을 재개하며 은행의 본 모습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1574억원 규모의 전환신주(3147만340주) 발행을 의결했다. 다음 달 8일 주주명부를 기준으로, 주주사별 지분율에 따라 배정한다. 만약 여기서 실권주가 발생하면 주요 주주사가 나눠서 인수한다. 주금 납입일은 7월 28일로 정했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지난 4월 이사회 의결에 따라 계획했던 59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7월 중 이사회를 열고 BC카드,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3대 주주에 2392억원을 배정한다. 나머지는 발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전환 신주와 합하면 약 4000억원으로, 케이뱅크의 현재 자본금 5051억원까지 합하면 다음 달 총 자본금 9017억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예상보다 정상화가 한 달 가량 늦어졌지만, 유상증자가 결정되면서 케이뱅크는 영업 정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가장 먼저 지난해 4월부터 중단된 대출 상품 취급을 재개한다. 당초 계획했던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등 새로운 상품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케이뱅크의 시간이 멈춘 동안, 카카오뱅크가 시장을 독주하고 제3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이 예고된 상황에서 케이뱅크가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위상에 걸맞는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온다. 무려 1년이 넘게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해 오히려 후발주자들을 따라잡아야 하는 입장이다.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는 저멀리 앞에서 달려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37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3년만에 흑자전환을 했다. 월사용자(MAU)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올 초에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씨티카드와 제휴 신용카드도 내놨고, 올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내년에는 토스뱅크도 등장할 예정이다. 간편결제 플랫폼 토스를 서비스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뱅크 출범 준비가 한창이다. 회사 측은 토스뱅크에 대해 “기존 금융권과는 다른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의 은행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케이뱅크가 ‘1호’의 위상을 되살릴 수 있을까? 상황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케이뱅크 측도 이를 모를 리 없다. 상황을 타개할 케이뱅크의 대책이 궁금해진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빠르게 성장해왔고, 케이뱅크가 영업을 중단한 사이 몸집은 더욱 커졌다. 시중은행들 또한 핀테크 업체들과의 경쟁으로 기술 경쟁에 나선 상황”이라며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의 혁신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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