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패스’ 인증서 서비스 확산 나선다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며 다양한 전자서명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본인인증 플랫폼 ‘패스(PASS)’ 서비스 확산 강화에 나선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이하 이통3사)는 본인인증 통합 브랜드 ‘패스(PASS)’를 기반으로 한 사설인증서 사업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첨단 기술을 통한 인증 서비스 활성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통3사는 지난 2012년 말 정부로부터 본인인증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고객이 휴대전화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문자메시지를 활용해 본인인증을 하던 방식을 앱 기반으로 개선하고, 2018년 8월부터 공동으로 ‘패스’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개인과 기업을 위한 본인서비스를 시작했다.  각각 제공하던 본인인증 서비스를 ‘패스’로 통합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통3사의 본인인증은 고객이 소유한 휴대전화의 명의인증과 기기인증이 이중으로 이뤄지는 구조다. 이런 방식은 사설인증서인 ‘패스 인증서’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이를 바탕으로 이통3사는 사설인증서 중에 가장 강력한 보안 수준을 확보했다고 부각해왔다.

최근에는 고객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패스’ 기반의 부가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일부 인프라(SK텔레콤)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하기도 했다.

가입자 수 3000만 눈 앞, 패스 인증서 발급 1000만 건 돌파

현재 ‘패스’ 가입자 수는 2800만 명을 넘었다. 이통3사에 따르면 2018년 7월 브랜드 통합 이후 빠르게 증가해 통합 이전 총 1400만 명 수준에서 지난 2월 2800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회원가입을 하거나 비밀번호를 찾을 때 등 간편 본인인증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통사들은 6월 중 가입자 수는 3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패스’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패스 인증서’ 인증 건수 또한 연초 대비 6배 가량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패스 인증서’ 발급 건수 역시 연초 1000만 건 수준에서 연말 2000만 건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통3사는 개인 고객에 대한 사설인증서 발급비용을 완전 무료화 해 공인인증서 대비 고객 부담을 줄인 정책, 언택트 문화 확산 영향으로 모바일 인증이 늘어난 사회 분위기가 ‘패스 인증서’의 빠른 성장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향후 개정된 전자서명법에 따라 공인인증서가 폐지되고 다양한 전자서명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누적된 본인 확인 서비스 경험과 앞선 ICT 기술을 보유한 이통3사가 사설인증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패스 간편 로그인’ 등 신규 서비스 확대

이통3사는 현재 경찰청과 함께 ICT 기술을 바탕으로 실물 운전면허증 대비 편의성과 보안성을 강화한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오는 6월 상용화할 계획이다.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는 기존 ‘패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확산이 쉽고, 공공기관과 기업도 쉽게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명의도용으로 인한 무면허 운전, 청소년 범죄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사회적 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통3사는 지난 3월부터 고객들의 ‘패스’ 제휴 서비스 이용시 생체인증(지문·얼굴인식) 또는 여섯자리의 핀(PIN)번호 인증 중 한 가지를 골라 간편하게 로그인 할 수 있도록 한 ‘패스 간편 로그인’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패스’를 고객의 모바일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모바일 인증 플랫폼으로 키워가고 있다.

앞으로도 6000만명에 달하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 혁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통3사는 “안정된 본인확인 서비스를 통해 공공기관의 온라인 서류발급 신청, 금융거래, 계약서 전자서명 등의 영역에서 다양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역량을 쌓았고, 향후 사설인증서 기반의 비대면 계좌 개설, 자동이체 전자서명, 보험, 전자상거래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안정적인 인증 서비스를 제공겠다”며 “‘패스’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다양한 인증 서비스를 통해 전자증명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첨단 ICT를 기반으로 다양한 모바일 인증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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