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풀필먼트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해서 벌써 네 번째다. 발표 순서대로 치면 3월 16일 위킵, 3월 20일 두손컴퍼니, 3월 27일 신상마켓, 5월 4일 FSS(에프에스에스) 순이다. 사실 FSS도 투자가 확정된 것은 3월 중순이라고 하니 순서는 큰 의미가 없다. 실질적으로 동시 다발적으로 여러 업체가 한데 묶여 투자가 진행됐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CJ대한통운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LG생활건강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판매 물류를 연동하는 등 ‘연결’을 중심으로 자사 이커머스 물류를 고도화하는 움직임이 관측된다.

FSS가 4일 네이버,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로부터 시리즈A 규모의 투자(투자금액 비공개)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발표의 맥은 지금까지 네이버의 풀필먼트 전략적 투자 사례와 같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을 위한 물류 서비스를 네이버가 전략적 투자를 한 물류업체를 통해 연결하여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FSS는 서울(상암), 경기(동탄, 용인, 안성, 평택), 영남권(부산)까지 총 1만10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FSS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자동으로 주문 정보를 받아 고객까지 물류를 처리하는 시스템 FMS(Fulfillment Management System)를 자체 개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범운영해온 서비스인데 이번 네이버 투자 발표와 함께 본격 오픈했다.

FMS로 인해 네이버 판매자들은 기존 별도로 물류업체에 주문 정보가 담긴 엑셀 파일을 작성, 전달하고 송장번호를 등록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FSS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뿐만 아니라 사방넷, 고도몰과 협의하여 같은 개념의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카페24, 신세계아이앤씨, 아임웹 등의 업체와 시스템 연동을 협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네이버가 현재 투자 목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공개되지 않은 다양한 물류업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 중에는 ‘물류센터’ 안에서의 입출고를 담당하는 업체뿐만 아니라 B2B 화물운송 플랫폼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킵, 두손컴퍼니, FSS 같은 물류센터 운영 업체가 포괄하지 못하는 물류센터까지의 ‘입고’를 화물운송 서비스로 연결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23일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CJ대한통운과의 협력 사례를 언급하면서 향후 이번 사례를 기반으로 스마트스토어 사업자와 상품 특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배송 체계를 확보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다양한 형태의 서로 다른 규모와 영역의 물류 서비스를 네이버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닌 투자와 협력, 연결을 통해 만든다. 그것이 현재까지 알려진 네이버식 풀필먼트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drak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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